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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장 해명

기사 제목을 보는 순간 난 기분이 착잡해졌다. 배진욱과 최지연의 사이가 좋다고 할 수는 없었으나 배진욱에게 다른 여자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러니 나의 결혼 생활보다 최지연은 한결 더 편했을 것이다. 아들도 있고, 곁엔 남편도 있었으니. 그러나 그들의 생활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거리가 있었던 모양이었다. 소셜 미디어에서 사진을 보는 순간 난 깜짝 놀라버렸다. 안소연이 가까이 다가와 붙더니 사진을 보며 경악을 드러냈다. “이거 완전 우리 희주 판박 아니야? 그치?” “이 여자 누구야? 너랑 완전 닮았잖아.” 사진 속 여자는 내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 모습과 많이 닮아있었다. 동그란 눈, 청순한 이미지, 특히 머리를 높게 묶은 모습이 예전의 나와 거의 비슷했다. 심지어 착용한 옷도 내가 과거 좋아했던 스타일이었다. 안소연이 아닌 나도 두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그 옆에 같이 찍힌 배진욱이 나이 든 모습이 아니었다면 과거 대학교 때 사진으로 착각할 뻔했다. “됐어. 이런 쓸데없는 일에는 관심 끄자.” 난 찝찝한 마음이 들었지만 아닌 척 핸드폰을 내려놨다. 배진욱이 만났던 여자들은 대체로 날 닮은 구석이 많았다. 특히 유시은이 그러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알 수 있었다. 배진욱은 첫사랑을 잊을 수 없었고 늘 나의 그림자를 찾았다. 그런데 이 사진은 대체 언제 찍힌 걸까? 그날 내 짐작이 틀리지 않았다면 배진욱은 날 알아본 것 같았다. 설마 이 여자를 이용해 날 대신 숨겨 준 건가? 그날 갑자기 등장한 최지연이 성격상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안소연은 의아하다는 얼굴로 날 빤히 바라봤다. “나 기사 봤어. 그 사람 내연녀랑 너랑 많이 닮았더라.” “설마 아직도 널 잊지 못하는 거 아니야? 닮은 사람이랑 만나다니 기분이 너무 찝찝해.” 난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말이 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그리고 난 배진욱이 아직 날 잊지 못하거나 날 사랑한다는 말은 믿지 않았다. 만약 날 사랑한다면 그렇게 날 상처 주는 행동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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