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665장 도둑 맞힌 집

그날 밤, 난 다니엘 아내 줄리엣이 운영하는 모텔로 향했다. 모텔이지만 게스트 하우스 같은 분위기로 젊은 사람도 많고 공공시설도 많았다. 다니엘과 줄리엣은 아주 다정했고 얼마든지 이곳에서 묵어도 된다고 했다. 다른 사람의 챙김을 받고 안소연이 무사히 국내에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은 나는 드디어 긴장하던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했던 전화가 걸려 왔다. 경찰이 전화를 걸어와 야밤에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했다. 나와 안소연이 집을 비우고, 옆집 살던 진성운도 집을 비웠으니 처음에는 경비원도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래층에서 층간 소음을 호소하고 경비원이 우리 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그런데 대문이 활짝 열려있고 내부의 물건은 잔뜩 어질러져 있어 경비원이 바로 신고를 했다. 다니엘 부부와 함께 집을 찾은 나는 아수라장이 된 집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쪽이 여기 사시는 로아 씨인가요?” 경찰의 질문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잃어버린 물품은 없는지 확인해 주시면 저희가 따로 적어두겠습니다.” 방으로 들어가 보니 귀중한 물품은 건드리지 않은 것 같았다. 테이블에 아무렇게나 내려놓은 주얼리도 손을 대지 않았다. 하지만 노트북과 아이패드, 그리고 기타 전자 제품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니 이 집을 방문한 사람의 의도가 뭔지는 눈에 뻔했다. 아마도 문서 같은 자료를 찾기 위해서일 것이다. 난 바로 레노가 건네준 메모리카드가 떠올랐고 바로 진성운에게 건넨 게 천만다행이라 생각했다. 아마 진성운은 국내에서 사람을 찾아 안의 내용을 확인할 것이다. 경찰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고 있는데 등 뒤의 엘리베이터에서 소리가 나더니 안색이 잔뜩 어두워진 손효정이 나타났다. 아무리 정교하게 메이크업해도 밤을 지새운 초췌한 모습은 감춰지지 않았다. 손효정이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집 놔두고 어디 다녀온 거예요?” 난 의아하다는 얼굴로 손효정을 바라봤다. 손효정은 어색하게 마른기침하며 경찰에게 말했다. “로아 씨가 집을 비우자 경찰 측에서 회사에 연락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