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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장 안소연은?

통화를 종료하고 난 불안한 마음에 휩싸였다. 안소연이 갑작스레 귀국한다는 소식에도 안상민은 전혀 놀라지 않았고 그건 아마도 안소연을 쭉 지켜보고 있었다는 걸 의미했다. 그래서 안소연의 이름으로 티켓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안상민은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가문에 아이는 둘뿐이었으니 안소연과 안민혁이 많은 관심을 받는 건 당연했다. 그러니 외가의 도움이 있다면 두 사람은 국내에서 안전할 것이다. 불안하던 마음이 드디어 조금 가셨다.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바로 손효정의 정체를 까밝히고 에덴국의 계획을 망치는 것이다. 회사로 돌아가니 지각한 이유로 또 손효정에게 크게 깨지고 말았다. 다행히 디오가 꽃다발을 들고 등장하자 손효정의 관심사는 빠르게 그곳으로 돌려졌다. “디오 씨, 온다고 미리 말하지 그랬어요? 우린 저녁 약속 아니었어요?” “조금이라도 더 일찍 만나고 싶어서 그랬죠.” 디오는 진심을 담아 말했고 마치 정말 손효정을 사랑하게 된 것처럼 연기했다. 그러자 손효정은 부끄러운 듯 몸을 배배 꼬았고 다시 내 쪽으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다른 직원들은 그저 부러운 눈빛으로 두 사람을 주시했다. “효정 씨, 벌써 두 사람 만나기로 한 거예요? 이러다가 약혼하는 건 아니에요?” “너무 로맨틱해요. 디오 씨가 효정 씨한테 참 잘해주나 봐요. 1초라도 안 보면 막 불안한 가 보죠?” “선남선녀 커플이라 너무 보기 좋네요!” 쏟아지는 칭찬에 손효정은 입이 귀에 걸렸다. 지금 손효정을 제압할 수 있는 사람도 귀국했으니 손효정은 스스럼없이 말을 뱉었다. “네 맞아요. 저와 디오 씨는 곧 약혼할 거예요. 두 가문이 손을 잡는 건 좋은 일이기도 하고요.” “어차피 우리 두 사람 사이도 좋고 서둘러 결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너무 천연덕스러운 손효정에 난 내 기억이 잘못된 건 아닌지 의심이 갈 정도였다. 손효정 옆의 디오는 입꼬리가 점점 굳어지는 게 보였다. 하지만 손효정은 이미 들떠버린 뒤라 디오의 차가운 얼굴을 발견하지 못했다. “효정 씨, 그럼 먼저 약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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