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7장 만둣국
한편, 고채영은 유선영을 따라 나갔다. 그로부터 10분 뒤 안민혁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고채영 아직 회사 로비에 있어. 너는 벤테나 부부와 함께 벗어나.]
나는 문자를 확인하고 나니 조금 긴장되었다.
하지만 고채영이 언제 다시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심호흡 한번 크게 하고 다시금 가발을 정리하고 나설 준비를 했다.
일 층 로비에 내려오니 한 쌍의 외국인 부부가 나에게 다가왔다.
“로아야, 수고했어. 뭔 일을 야근까지 하면서 해. 어쩌다 한번 스턴국에 올까 말까인 데다 며칠 후면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일을 꼭 해야겠어? 엄마랑 아빠하고 시간 좀 보내.”
나는 어색함을 무릅쓰고 두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차에 올랐다.
마침, 안민혁이 전화를 걸어왔다.
나는 전화가 울리자마자 바로 받았다.
“너무 걱정하지 마. 고채영이 그렇게 의심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 다음부터 너 혼자 사무실에 두는 일 없도록 할게. 미안. 많이 놀랐지?”
안민혁의 얘기를 듣고 나는 시름이 놓이기보다 가슴이 조금 답답해 났다.
“그럼 이 두 분은 누구셔?”
안민혁이 대답했다.
“내가 섭외한 사람들이야. 네 외국 부모님. 이제부터 천천히 가깝게 지내봐. 네가 필요할 때마다 나서서 도와주실 거야.”
안민혁이 나를 위해 ‘부모님’까지 섭외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디오도 전에 동일한 방법을 실행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부모 없이 지내던 내가 이제는 부모님도 생겼으니 쉽게 의심 살 일은 없을 것 같으니 차라리 잘된 듯싶었다.
두 분은 자애로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웃어주셨다. 그리고 자신들은 일전에 안민혁이 국내에 거주했었을 때의 도우미라고 밝혔다.
두 분은 화진국어도 능숙하셨고 국내에 대해서도 아주 빤히 알고 계셨다.
하여 안민혁은 두 분에게 나의 부모 역을 맡으라고 했고 나는 그런 두 분의 입양아가 되어있었다.
나는 모든 일의 두서가 이해되자 홀로 고개를 끄덖였다. 또한 안민혁의 이러한 행동에서 나는 섬세함을 느꼈다.
이렇게 되면 나의 신분을 더할 나위 없이 확고해졌다. 단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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