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6장 복귀하지 말아야 겠어요
내가 좀 지나치게 웃었는지 레노의 표정이 더욱 안 좋아졌다.
옆에 있던 제니가 냉소를 지었다.
“누구인가 했더니 로아 씨였네요!”
“진짜 회사에서 잘리고 싶으세요? 디자인 아직도 못 끝내셨어요?”
나는 그녀의 표정을 따라 하며 대답했다.
“그래서요?”
“저도 제가 누명을 쓰고 잘릴 줄은 몰랐거든요. 팀 전체가 같이 해도 해내지 못했는데 저 혼자 하라고요?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나는 피식 웃으며 레노를 쳐다봤다.
“제 도움이 필요 없으면 이만 가볼게요.”
이렇게 말하며 돌아서려는 순간, 레노가 급히 내 손을 잡았다.
“로아 씨, 프로젝트 때문에 돌아오신 거죠? 경찰한테 신고할 정도로 일이 커지지는 말았으면 좋겠거든요.”
“경찰? 무슨 일이죠?”
3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안민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의 시선은 레노가 잡고 있는 내 손에 떨어졌다. 그러자 레노가 본능적으로 손을 떼었다.
나는 어이가 없다는 듯 안민혁을 바라보았다.
‘나한테 혼자 해결할 기회를 주기로 하지 않았나?’
그 뒤에는 동하린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눈을 깜빡이며 서 있었다.
‘동 비서님께서 또!’
안민혁이 다가오는 걸 본 레노는 진실을 말할 수 없었다. 그는 어물쩍하게 말했다. 내가 전에 일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고칠 부분이 있다고 말이다.
“로아 씨는 비록 이미 잘린 상태지만 디자인을 마무리하려고 자발적으로 출근하셨어요. 그러니 보너스는 규정대로 지급할 거예요.”
레노는 나에게 경고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고 나는 기가 막혀서 웃음이 나왔다.
나는 뒤로 돌아서 밖으로 걸어갔다.
“그러면 지금 그만둘게요.”
디자인을 제출하기까지 1, 2주라는 시간밖에 남지 않았기에 그들에게 놓고 말하면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었다.
레노는 내가 돈을 거절할 거라고는 예상도 하지 못했는지 급히 다가와서 내 팔을 잡았다.
하지만 그의 손은 안민혁에 의해 제지당했다.
“뭐 하는 거죠? 억지로 붙잡으려는 건가요?”
“대표님, 그런 게 아니라요. 로아 씨가 떠나면 프로젝트가... 프로젝트가...”
레노는 한참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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