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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장 도망

방재욱은 정말 미친 것처럼 총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배 대표님, 오랜만이네요. 정말 오셨군요?” “배 대표님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강희주 씨가 중요하긴 한가 봐요?” 방재욱은 완전히 이성을 잃은 목소리로 말했고 나는 밖에 도대체 몇 명이 왔는지 어떤 상황인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요란스러운 소리를 봐서 사람이 꽤 많이 온 것 같았다. 경찰차가 서너 대는 온 것 같았고 경찰은 계속 방재욱에게 후퇴하라고 소리 지르고 있었다. “방 형사님, 용건이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요! 희주는 건드리지 말아요!” “시은이가 저를 만난 건 희주랑 상관없이 우리 둘만의 문제에요!” 배진욱은 방재욱이 듣지 못할가 봐 목청이 찢기도록 큰소리로 소리 질렀다. 옆 사람들도 더 앞으로 가지 말라며 배진욱을 막고 있었다. 여기는 방사능이 강한 곳이라 다가오면 모두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나는 최대한 숨을 죽이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방재욱은 내가 도망가지 못한다는 걸 확신하듯 손발도 묶지 않은 채 나를 방치했다. 방재욱의 생각이 맞았다. 나는 병 때문에 원래 몸이 허약한데 지금 약까지 들이마셨으니 더 힘이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젖 먹던 힘까지 끌어올려 겨우 몸을 일으켰다. 지금 이 순간은 목숨을 건지는 게 무엇보다도 최우선이었다. 방재욱은 이미 단단히 미쳤다. 분명 나와 배진욱을 끌고 죽으려 들것이다.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살고 싶다는 갈망이 뿜어져 나왔다. 정문으로 그대로 나가면 분명 방재욱한테 들킬 것이다. 나에게는 살아남을 기회가 필요했고 꼭 죽어야만 하는 이유도 있었다. 나는 철판으로 만든 벽을 손으로 더듬으며 조금씩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돌멩이가 가득 쌓인 곳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뒤로 윙윙거리는 바람 소리가 들려왔고 여기 분명 바람이 통하는 구멍이 있다. 철판 두 개를 이을 때 실수로 자그마한 공간이 생겼고 비바람에 침해되어 조금씩 공간이 커진 것 같았다. 보통 성인의 몸으로는 당연히 빠져나갈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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