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8장 재혼 발표
“네가 왜 자격이 없어? 너 강희주야!”
강유정은 나의 얼굴을 주물럭거렸다.
“너 지금 너무 말랐어. 이대로는 안 되겠어.”
“내가 영양사를 데려와서 너를 위해 영양식을 차려줄게. 맛있고 건강한 걸로. 그러면 무조건 건강해질 거야.”
“나중에 너 살찌면 그 도도한 안민혁 씨도 무조건 반할 거라니까!”
“소 교수님도 도도한데요.”
내가 언짢아서 눈을 흘기자 강유정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다가왔다.
“뭐야? 벌써부터 편들기야?”
“안민혁 씨가 너를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 너도 그렇고. 둘 다 아직 선을 넘지 않은 것뿐이지.”
나는 말문이 막혀 뭐라 대답할지 몰랐다.
안민혁은 평소에 확실히 무표정했다.
내가 난감해하자 강유정은 내 어깨를 깜싸안았다.
“됐어. 네가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 지금 상태에서는 먼저 건강해지는 게 중요하지.”
“아무튼 난 네가 뭘 하든 무조건 응원해. 너 내 유일한 동생이니까.”
강유정의 응원에 나는 갑자기 힘이 솟았다.
혈연관계란 참 신기한 것이다. 나와 유정 언니는 친척 관계인데도 이렇게 친하니 말이다.
강유정의 집에서 지내는 덕분에 소성진은 가끔 내 상태를 보러 와주었다.
집에서 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덕분에 내 상태도 많이 좋아졌으니까.
그러나 배진욱은 여전히 전화를 해서 나를 괴롭혔다.
배씨 가문은 나와 배진욱이 재혼하기를 바랐다. 재혼 기사로 다른 부정적인 기사를 막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나는 재혼을 원하지 않았다. 내가 혼인신고 하러 시청에 갈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나는 배진욱의 번호를 4, 5개나 차단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전화할 때마다 유정 언니도 미간을 찌푸렸다.
“아니면 네가 번호를 바꾸는 건 어때? 배진욱 진짜 귀찮게 구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 번호 오래 썼어요. 안 바꿀래요.”
나는 오래 쓴 물건이나 정이 든 것을 잘 못 버리는 사람이지만 배진욱은 그립지 않았다.
강유정은 내 휴대폰을 가져가서 아예 꺼버렸다.
“됐어. 그 사람은 네가 여기 있는 거 모를 테니까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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