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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장 묵묵히 지낼 순 없잖아?

나는 배진욱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먼저 이혼 합의서에 서명부터 하자.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자산 분할하기가 어렵잖아.” 이게 바로 배씨 가문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 지분을 뺏어갈 리 없었다. 돈이 많을수록 더 인색해진다. 내가 조금이라도 더 가져가면 배형서네 가족은 몇 년간이나 불만을 품고 있을 게 분명했다. 배씨 가문은 당연히 돈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외부 사람이 얼마를 가져가느냐도 중요하게 여겼다. 지난번 일은 분명 나와 상관없는 일이었지만 최지연이 배씨 가문의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내가 책임을 떠안게 되었다. 억울했지만 더 이상 싸우고 싶지도 않았다. 다만 이번 이혼은 질질 끌고 가는 일은 피하고 최대한 깔끔하고 멋지게 끝내고 싶었다. 배진욱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정말 그렇게 이혼하고 싶은 거야?” 그가 또 화가 났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도대체 무엇 때문에 화를 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혼 안 하면... 내가 나중에 너랑 최지연의 아이라도 키워야 하는 거야? 아니면 난 사모님 자리만 차지하게 놔두고 두 사람은 행복하게 가족으로 살아갈 생각인가?’ 점점 화가 나며 나의 참을성도 한계에 다다랐다. “회사 프로젝트에 지장이 없도록 비밀리에 서명할 수 있어.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 처리하러 가면 되잖아.” 이게 처음부터 내가 생각했던 계획이었다. 프로젝트 입찰이 끝나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때 시공과 후속 관리 감독은 내가 직접 관여할 필요가 없으니 회사에 영향은 없을 것이고 말이다. 게다가 최지연의 아이도 3개월의 위험기를 넘기면 지켜낼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여부를 알 수 있었다. 그러니 입찰이 끝난 후 이혼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시기였다. 게다가 지금은 이혼 숙려 기간이라는 것도 있으니 이혼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아 보였다. “안 돼.” 배진욱은 단호하게 내 제안을 거절했다. “만약 소문이라도 새어 나가면 회사는 망신을 당하게 될 거야.” 그의 말에 거의 웃음이 나올 뻔했다. 우리 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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