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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장 재협력

“최지연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 디자인이 여러 번 까이더니 하늘 다리 프로젝트 다시 네 디자인으로 한 대.” 고채영이 이를 갈며 말하더니 내가 먹고 있던 바나나 절반을 입에 욱여넣었다. “당 올라가. 적게 먹는 게 좋아.” “최지연은 체면을 구겼으니 당연히 기분이 별로야. 게다가 아직 명분이 없다 보니 채택된 디자인에 최지연 이름을 적을 수도 없게 됐어. 아주 통쾌한 일이지!” 기뻐하는 고채영을 보면서도 나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러니 소성진이 나보고 성불할 수도 있다고 하는 거겠지. 회사 일에 관심을 끄니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러나 내 기분과는 달리 재연 그룹은 여전히 우중충했다. 내가 퇴사한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이 사건의 주도자라고 선동해 퇴사시켰지만 내가 없으니 회사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았다. 많은 프로젝트는 내가 직접 따온 것이었으니 여러 협력사에서도 특허 디자인이 내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재발한 시기를 제외하고 난 재연 그룹에 늘 충성을 다했으니 협력사에서도 날 많이 인정했다. 그러니 갑자기 바뀐 책임자와 뒤엎어진 내 디자인을 반대할 게 뻔했다. 배성훈이 날 보러 왔을 때 재연 그룹의 주가는 연속 며칠 동안 하한가를 치고 있었다. “형수, 요즘 회사가 아주 엉망이에요. 그런데도 형은 계속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으니 내가 힘들어 죽겠어요.” 배성훈은 확실히 전에 비해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많이 여윈 것 같았다. 그러나 프로젝트 얘기를 시작하자 배성훈이 다시 눈을 반짝였다. “유학 갔을 때 사귄 친구가 마침 협력사 아들이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 친구 도움으로 벌금 좀 물고 예전 디자인으로 다시 가동하기로 했어요.” “신현 그룹도 다시 협력한 대요. 그런데 비율을 그쪽이 더 많이 가져가 버려 형이 아주 화가 나 죽으려고 해요.” 문정우가 더 높은 비율을 가져가 배진욱을 화나게 했다니. 그 장면을 떠올리기만 해도 웃음이 나왔다. 대학 시절도 그랬다. 내가 문정우랑 연락하면 한참 뾰루퉁해했는데 지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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