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장 이번 사건 책임져줄래
디자인팀의 프로젝트들은 정지당했고 거의 모든 팀원이 조사를 받게 되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다들 뻔히 알고 있기에 특별히 조사받을 필요도 없었다.
유일한 변수는 최지연이었다.
아직 내부 이동 발령이 내려오지 않았기에 최지연은 여전히 비서팀 소속으로 되어있었다.
디자인 관련 자격증도 없는 최지연은 이번 사건에서 오히려 크게 연관이 없어 보였다.
회사 단톡방 기록을 보면서 배진욱의 한심함을 다시 느껴졌다.
[최지연이 저지른 일이잖아? 왜 디자인팀이 피해받아야 해?]
[거참, 이번 프로젝트 끝나면 성과금 기대했었는데, 왜 나대고 난리야?]
[강 팀장님 동창이라며? 스펙 차이 보소. 아마추어 같아.]
‘띠링띠링’ 울리는 코멘트들을 갖고 사실을 추리해 낼 수 있었다.
배진욱이 디자인팀을 최지연한테 전부 맡겼고 심지어 고채영을 다른 프로젝트로 일주일간 출장을 보냈다.
홀로 결정권을 차지한 최지연은 프로젝트 디자인에 임의로 손을 댔을 뿐만 아니라 직접 고객사를 찾아가 협상을 하기도 했다.
자신감이 넘친 건지 혼자 똑똑한 척을 하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가 수정한 방안은 전부 드롭 되었고 고객사에서의 평가도 점점 낮아져 갈 뿐이었다.
이어서 하늘 다리 프로젝트가 정지되었고 끝없는 컴플레인이 날아왔으며 소송까지 걸리게 되었다.
외국에서 지내는 동안 최지연의 머리는 꽃밭이 되어버린 것 같다.
배진욱은 회사에서나 갑질을 하지, 진정한 갑은 고객사라는것을 최지연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기존 사건도 그렇고 이번에 또다시 사고를 쳤으니 재연 그룹의 풍평은 바닥으로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가십거리로 재연그룹의 상황을 전해 들었지만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입원한 뒤로부터 컨디션이 점점 더 나빠지기만 했다.
소성진 말로는 나아져 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더 안 좋아져 가고 있는 것 같았다.
문정우가 병원으로 찾아왔을 때 재연 그룹 사태가 얼마나 나락으로 떨어졌는지 다시 알게 되었다.
“리더 결책 문제였고 최지연 씨랑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배 대표가 책임을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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