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장 절대 못 가
“개자식! 배진욱, 이 개자식!”
배성호의 지팡이는 금방이라도 그의 몸을 때릴 것 같았지만 그는 자리에 선 채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할아버지,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잖아요? 유언비어가 이렇게 많이 나돌아다니는 것도 강희주가 이혼을 안 해서잖아요? 이혼하면 내가 누구와 함께 있어도 회사에 지장을 주지 않을 거예요. 이 일은 강희주가 책임져야 해요!”
나는 고통스러운 얼굴로 눈을 감은 채 배진욱이 보통 아픈 게 아니라 많이 아프다고 끊임없이 되뇌었다.
절대 배진욱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지금 당장이라도 다가가 그의 뺨을 두 대 때리고 싶다.
“형수님...”
배성훈의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렸고 나는 그제야 눈시울을 붉히며 그를 쳐다보았다.
“괜찮아요.”
“배진욱, 그 입 다물지 못해!”
배성호는 지팡이로 배진욱을 때리고는 깜짝 놀라 입이 떡 벌어진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여러분, 가문일로 피해를 끼쳐 죄송합니다. 3일만 시간을 주시면 만족스러운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배성호가 이렇게 말한 이상 사람들은 들을 수밖에 없었고 자리를 뜨면서 서로 눈빛을 주고받는 듯했다.
배씨 가문의 기세가 곧 변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결국 나를 포함한 배씨 가문의 몇몇 사람들이 회의실에 남겨졌다.
문밖을 보니 최지연이 걱정스런 얼굴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확실히 걱정되긴 할 것이다. 만약 배성호 어르신이 나와 배진욱의 이혼에 동의하지 않으면 최지연은 쫓겨날지도 모른다.
당시 배진욱에게 목걸이를 선물한 것도 오랜 유학 생활을 거치며 일찌감치 잊혔다.
더구나 그녀는 내가 사실을 말할까 봐 배진욱 옆에서 한 발짝도 떨어지지 않았다.
배진욱은 사랑하는 여자가 눈시울을 붉힌 채 문밖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이내 그녀를 끌고 들어왔다.
“감히 어딜 들어와!”
배성호는 화를 냈지만 배진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할아버지, 나와 최지연의 일이니 당연히 이 자리에 같이 있어야죠. 오히려 곧 배씨 가족과 남이 될 사람이 떠나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최지연은 아무런 표정 없이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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