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장 배진욱의 부상
몇몇 사람들의 눈에 놀라움이 서려 있었지만 곧바로 고개를 돌렸다.
나머지 사람들은 나를 낯설게 바라보고 있었고 오직 그 몇몇만이 나와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내가 그들을 모르는 척하자 그들 역시 나를 의식하지 않으려 애쓰며 각자 할 일을 했다.
하지만 디자인팀은 오랜 기간 관리가 되지 않은 듯했고 무언가를 제대로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조철은 특별한 재능이 있지는 않지만 섬세하고 경험이 풍부했다. 그래서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를 무리 없이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강산 그룹의 다른 사람들은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
특히 몇몇 옛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중간 정도의 능력만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중에는 내가 순조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강희주 씨, 이게 다 뭐예요? 회사 규정대로 작업해야 하는 거 모르세요?”
도설희는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내 책상에 서류를 던졌다.
“배 대표님 부인이면 다예요? 재연 그룹이 일하는 방식이 이래요?”
“제발 다른 사람들 일거리나 더 만들지 말아요.”
나는 그녀가 내놓은 서류를 한쪽으로 밀었다.
“못 알아보겠으면 전문가를 찾아가 봐요. 국내외에서 다 쓰는 같은 소프트웨어인데 뭐가 그렇게 어려워요?”
도설희는 디자인팀의 오래된 직원으로 강산의 측근 중 하나였다. 내가 들어온 이후로 그녀는 줄곧 나를 못마땅해했다.
필요한 서류를 요청해도 항상 늑장 부리며 때로는 일부러 잘못된 자료를 주기도 했다.
내가 미리 도안을 보지 않았더라면 그녀의 함정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내 말에 그녀는 얼굴이 붉어졌고 결국 서류를 내팽개치고 자리를 떴다.
“전 그쪽이 누군지 상관 안 합니다. 회사 규정대로 해야 해요. 일 다 끝날 때까지 퇴근하지 마세요.”
도설희는 일부러 문제를 일으키려 했지만 나는 굳이 싸울 마음이 없었다.
지금은 다투는 것보다 야근해서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게 더 중요했다.
나는 서류를 마무리하려 했지만 겨우 두 시간 정도 야근했을 때 강유정에게서 전화가 왔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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