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장 약을 타 먹인 거야?
소유진이 서둘러 와서 배진욱을 차에 태우는 것을 도와주었다.
강산은 여전히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막으려 했지만 소유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속 페달을 밟아 빠르게 떠났다.
“말도 안 돼! 강유정이 진짜 진욱이한테 약을 타 먹인 거야? 맛도 없어 보이는데... 그렇게도 탐이 나나?”
“맛이 어떤지는 내 아내가 알지!”
방금까지 정신을 잃고 있던 배진욱이 갑자기 깨어나서는 소유진을 향해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러자 소유진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고 우리 둘은 서로 머리를 부딪쳤다.
나는 배진욱을 강하게 한 대 때리며 말했다.
“운전 중이잖아! 사람 좀 그만 놀려!”
배진욱은 고개를 돌리며 콧방귀를 뀌었다.
“강유정이 그딴 멍청한 아이디어만 안 냈어도 내가 이런 연극을 할 필요도 없었겠지.”
“너희 큰아버지 진짜 대단하더라. 딸을 시켜 나한테 약을 타 먹이고 동영상을 찍어내려 하더라고. 대체 무슨 정신머리야?”
“강유정은 쓰레기장에서 주워 온 거 아냐? 친딸 맞나? 아무래도 아닌 것 같은데?”
배진욱의 말은 나로 하여금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강산은 딸을 조금도 아끼지 않았고 그저 결혼을 통해 이익을 얻기 위해 강유정을 이용하고 있었다.
단순히 동영상을 찍는 것쯤은 그에게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소유진은 우리를 소씨 가문과 협력 중인 호텔까지 데려다주고 나서 떠났다.
그리고 나는 배진욱과 함께 오늘의 수확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강유정은 오연희를 데리고 나오려 했지만 강산의 사람들이 오연희를 철저히 감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사람을 빼내지 못했다고 한다.
“강유정이 그러는데 오연희의 핸드폰도 감시당하고 있어서 뭔가 물어보는 것도 조심스럽다고 해.”
“그리고 우리가 빨리 이혼해야 한다고 했어. 강산 쪽에서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는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 나한테 약을 타라고 시키지 않았을 거야.”
오늘 조철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나는 불안해졌다.
강산이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분명 곽휘민과의 관계가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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