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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장 들 수가 없어요

다음 날 나는 병원에 가서 소성진을 찾았다. 소유진이 새 약에 대해 나에게 얘기한 것을 그는 이미 알고 있었는지 얼굴에 약간의 짜증이 서려 있었다. “감기약과 소염제도 구분 못 하면서 희주 씨한테 추천을 했다고요?” “그래도 기억력은 좋네요. 희주 씨한테 신경 많이 쓰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한마디 했는데 바로 기억하고...” 그는 내 진단 결과를 빠르게 훑어보고는 곧바로 안경을 벗었다. “강희주 씨, 지난번 방사선 노출이 희주 씨에게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상태가 별로 좋지 않네요.” 소성진이 안경을 벗은 건 처음이었는데 그 덕분에 분위기가 더 진지해졌다. 대머리가 아니더라도 전문적인 의사라는 건 확실했다. 나는 그의 맞은편에 앉아 불안한 마음으로 물었다. “재발할 가능성이 있나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꽤 커요.” 소성진은 내게 솔직히 말했다. 특히 내 검사 결과의 여러 항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 말에 내 마음은 서서히 차가워졌다. 처음에는 내 몸이 조금 더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최소한 아버지의 사인을 밝힐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이제는 내 목숨을 지키는 것조차 버거워 보였다.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요. 화학 요법도 방사선에 노출되는 건데 광석에서 나온 방사선은 더더욱 강희주 씨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어요.” “지금 희주 씨는 버그가 많은 소프트웨어 같은 상태입니다. 지금은 돌아가지만 언제 멈출지 모르는 거죠. 그래서 입원을 권장하는 겁니다.” “24시간 감시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요. 제가 있으니 안심해도 되고요.” 소성진이 이렇게 강한 어조로 말하는 일은 드물었고 내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나도 알고 있었다. 사실 나도 자료를 찾아봤다. 이런 광석의 방사선으로 인해 많은 광부들이 백혈병이나 암에 걸렸다는 내용이 많았다. 나는 광석을 접한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재발 환자의 체질이 약한 만큼 방사선에 영향을 받을 확률은 매우 높았다. 나는 말을 하지 않았고 그도 서두르지 않았다.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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