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장 싫어, 완전 싫어
직장인에게 자유라는 건 없었다. 새벽 4시부터 일어나 각 임원들과 함께 일출까지 봐야 했다.
나와 진설아는 졸려서 연신 하품만 해댔다.
와중에 외국인 엔지니어들은 잔뜩 흥분해서는 연신 사진을 찍으며 기뻐했다.
백성민은 우리 둘 다 잠에서 깨지못한 것을 보고는 우리를 대신해 엔지니어들의 일정을 정리하고 몰래 우리 둘에게 들어가서 자고 오라고 했다.
잠에서 깼을 땐 이미 오전 11시였다.
다행히 일에는 별문제가 없었다.
백성민의 의리에 보답하기 위해 점심에 나랑 진설아는 백성민에게 닭 다리 두 개를 더해줬다.
이제 막 성인이 된 나이의 백성민은 기분이 좋으면 바로 미소부터 보였고 귓속말을 하며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세 사람의 활기 가득한 모습은 진중하고 조용한 주변과는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한창 신이 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회사 단톡에서 공지가 올라왔다.
일부 계약직들은 사회생활을 할 때 개인의 이미지를 생각하며 현장은 공적인 일자리이지 연애를 하는 곳이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이 말투는… 누군지 안 봐도 비디오였다.
이게 누구의 뜻이든 나는 더 이상 여기에 있을 수 없었다.
허영재는 아직 끝이 나지 않는 프로젝트가 있어 이번 등산 피크닉에는 따라오지 않았다.
나는 허영재와의 대화창을 클릭했다.
대화는 금요일 날 새로운 통역가를 찾았냐고 묻는 데에서 멈춰 있었다.
허영재의 대답은 거의 찾았다였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새로운 통역사는 오지 않고 있었다.
나는 젓가락을 깨물며 백성민을 쳐다봤다.
백성민은 내가 어젯밤 백영하가 한 말 때문에 기분이 나쁜 줄 알고 있어 얼른 해명했다.
“소지안, 어제는 삼촌이 오해한 거야. 내가 대학을 제산시로 고른 건 너 때문이 아니야. 내,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네가 아니야….”
마지막 말을 할 때 백성민은 시선을 피했다.
심리학에서 이런 표현은 불안과 당황의 표현이었다.
나는 백성민의 거짓말을 굳이 들추지는 않았다.
“성민아, 너도 포르투갈어를 할 줄 알잖아. 앞으로 남은 번역 업무를 네가 대신 도와주면 안 될까? 나 일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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