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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장 내키지 않아

역시 성씨 가문의 총애를 받는 도련님답게 입을 열자마자 헛소리였다. “감사 인사는 됐어. 전에 아버지가 20억 줬었잖아. 그거 일단 좀 쓰게 줘 봐봐.” 나는 어이가 없었다. 뻔뻔한 사람이야 많이 봤지만 이렇게까지 뻔뻔한 사람은 또 처음이었다. “뭘 가만히 있어, 조건이 있으면 얼른 얘기해!” 성지태는 조금 짜증이 난 듯 나를 보는 눈빛에는 경계심과 짜증이 가득했다. 은연중에는 언뜻 짜증도 있었다. 마치 엄청난 적이라도 마주한 것 같은 기세는 내가 이번 기회에 그와 임유민의 결혼식을 망칠까 봐 걱정하고 있는 듯했다. 이렇게 되니 내가 빌려주지 않으면 미련이 남은 게 되어버렸다. “그렇게까지 말을 하니까 솔직히 말할게. 조건이 진짜로 하나 있어.” 말을 하자마자 성지태의 얼굴에 역시나 하는 표정이 드러났다. 미친 나르시시스트. 도대체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왜 내가 성지태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하는 걸까? “임유민에게 잘 대해줘. 평생 함께해주고. 임유민이 무슨 잘못을 했든 간에 남편으로서 이해해 주고 포용해 줘. 이 조건만 들어주면 돼. 할 수 있겠어?” “너, 너….” 성지태는 의아한 얼굴을 했다. 나는 망설임 없이 위층으로 올라가 카드를 챙겨 와 성지태에게 건네주었다. 카드를 본 그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소지안, 충고하나 할게. 나 그만 사랑해, 우리는 절대로 이뤄질 수 없어.” 응?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내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다니, 정말 어이가 너무 없었다. “성지태, 너 진짜 무슨 자신감이야? 근자감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미친, 화가 다 치밀었다. 내가 나중에 남자 친구를 만나고 결혼을 해도 근자감에 취해서 자존심을 부리며 그를 잊기 위해 아무나 고른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오늘은 고맙다.” 카드를 챙긴 성지태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화가 치밀었다. “잠깐.” “….” 성지태는 나의 부름에 들고 있는 카드부터 꼭 쥐었다. “걱정 마, 빌려주겠다고 했으니까 말을 바꾸지는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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