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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장 분명 촉감 좋겠지

윽…. 화가 난 걸까. 내가 성지태의 이름을 불러서 질투하는 걸까? 그럴 리는 없을 것 같았다. 지난 생의 나는 성영준과 교류가 적었던 탓에 성영준이 왜 나를 좋아하는지 또 언제부터 나를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다만 확신할 수 있는 건, 잠에 든 척 그의 다리를 베고 누워놓고 꿈속에서 다른 남자의 이름을 부른다면 누가 됐든 신경이 쓰일 게 분명하다는 것이었다. 그 누구도 “양다리”를 걸치는 사람의 구애는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 허 비서는 역시 다정한 남자였다. 갑작스러운 브레이크로 나는 본능적으로 성영준의 허리를 안았다. 아직 잠에서 깨지않은 작은 얼굴은 관성에 의해 그대로 그의 아랫배에 부딪혔다. 코가 부딪혔을 때, 쯧쯧…. 단단하고 탄력 있는 것을 보니 적어도 식스팩이었다. 만져보니 촉감도 장난이 아니었다. 몸의 냄새도 아주 좋았는데 내가 크게 들이마시기도 전에 성영준은 내 뒷덜미를 잡더니 차가운 얼굴로 나를 밀어냈다. “소 번역가. 남녀가 유별한데, 조심하시죠!” 성영준은 무표정하게 나를 노려보더니 이내 쾅 하고 차에서 내리더니 떠났다. 알고 보니 벌써 강해시의 포시즌스 호텔에 도착해 있었다. 나는 차에 앉아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성영준의 쭉 뻗은 뒷모습을 보면서 부딪혀 빨개진 코를 매만지다 고개를 돌려 허 비서를 향해 헤헤 웃었다. “선배님, 방금은 고마웠어요. 나중에 제가 사모님이 되면 월급도 올려주고 보너스도 드릴게요!” “고맙다고 해야 합니까?” 나를 흘겨보는 허 비서에게 나는 뻔뻔하게 대답했다. “별말씀을요. 그리고 이런 우연은 앞으로 몇 번 더 만들어줘도 돼요. 제가 성씨 그룹 사모님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선배님한테 달렸어요.” “저를 믿어봤자 소용없습니다. 직접 하셔야죠.” 허 비서는 캐리어를 나한테 쭉 밀었다. 그렇게 장난치며 올라가는데 성영준은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꽂은 채 6층 복도에 서서는 차가운 눈으로 반투명의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우리가 제대로 일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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