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장
알고 보니 이 회장이 보낸 거였다.
강수지는 받아 뒀다.
이 회장은 계속 이변섭의 아이라고 생각했고, 이변섭은 체면 때문에 차마 부인할 수 없었다.
이 회장이 알게 된 후 어떤 표정을 지을지 그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이 회장의 보호가 없어진다면 그날은 아이가 낙태되는 날이 될 것이다.
그녀는 서둘러 이혼하고 빨리 진실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만 완전히 현재의 처참하고 어려운 날 속에서 도망칠 수 있다!
아이를 지키고, 부모를 구해낼 수 있다!
강수지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녁에 제경채로 돌아온 강수지는 또 등불 아래에 앉아서 옥팔찌를 맞추기 시작했다.
그녀는 접착제를 사용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고 잘 붙지도 않았다.
게다가 옥 자체가 손상된 자국이 너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이변섭이 오늘 밤 아직 돌아오지 않았기에 그녀는 편안하고 기뻤다.
아마도 그는 유미나를 달래러 간 것이 아닐까?
강수지는 자신이 이변섭이 밤낮으로 유미나와 함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모님, 잠시 쉬세요. 계속 보시면 눈 상하십니다." 집사가 제비집을 가지고 다가왔다. "이 회장님이 해놓으라고 하신 거세요."
"감사합니다."
강수지는 먹으면서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는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집사님, 다른 뜻은 없어요. 그냥 몇 가지만 물어보고 싶어서요...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시면, 대답하지 마시고, 그냥 가셔도 돼요."
집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는 계속 저희 아버지가 이 대표님의 아버지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굳게 믿고 있어요. 이 말을 이변섭에게도 계속 말했고요. 저는 정말 굳게 믿고 있거든요. 그래서 집사님, 저는 진상을 찾을 거예요."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의 목적을 다른 사람에게 말했다.
그녀는 집사가 늘 묵묵히 그녀를 도와줬고, 한 번도 그녀를 해한 적이 없으므로 그를 신뢰했다.
"사모님, 그 말씀은 마음속에만 담아두시고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하시면 안 됩니다." 집사의 낯빛이 어두웠다. "아니면 사모님께 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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