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장
그 후 그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묵묵히 술만 마셨다.
곤드레만드레 취하도록.
최지호가 그를 말렸다. "이봐, 이봐, 마시지 마...... 취하면 내가 집에 데려다줘야 하잖아!"
그러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대표님!" 유미나가 바로 이때 뛰어왔다. "맞는군요. 방금 내가 헛것을 본 줄 알았는데!"
최지호는 그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그녀를 무시했다.
이변섭은 그녀를 힐끗 보고는 계속 마셔댔다.
"그만 마셔요. 많이 마시면 몸에 해로우니까." 유미나가 가식적으로 말렸다. "걱정거리가 있으면 나한테 얘기하면 되잖아요."
입으로는 마시지 말라고 했지만 행동에 옮기지 않았으며 심지어 이변섭이 술병을 잡으려고 하자 그에게 건네기까지 했다.
유미나는 이변섭이 술에 취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술에 취한 남자가 유혹하기 가장 쉽다고 들었으니까.
그녀는 기회를 잡아야만 했다!
하지만 이변섭은 그녀를 귀찮아했다. "저리 가!"
그는 그녀를 밀어냈다.
그러자 유미나가 옆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입을 삐죽 내밀었다. "대표님, 나라고요. 나도 못 알아보네요...... 우리 호텔로 가요, 일찍 쉬어야죠."
이 정도면 충분해, 틀림없이 취했을 테고,
호텔에 도착해 그녀가 솜씨를 발휘하여 시중까지 든다면 분명 엎지른 물이 될 테니까.
유미나가 이변섭을 부축하려고 했다. 그는 너무나도 취해 앞에 있는 여자가 잘 보이지 않는 정도였다.
"대표님, 내가 옆에 쭉 있어 줄게요."
그가 눈을 가늘게 떴다. "...... 내 옆에 있어 준다고?"
"네, 안 떠날 거예요, 영원히."
"넌 결코 나를 떠날 수 없지......" 취기가 올라오면서 그의 어투는 소유욕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강수지, 넌 평생 내 여자야."
이변섭이 정말 취했다.
그는 앞에 있는 유미나를 강수지로 착각했다.
그의 머릿속은 온통 그녀 생각뿐이었다.
그 와중에 그녀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갔다. 빨간 입술이 눈앞에 가까워지면서 그의 몸을 불붙게 만들었으며 몸이 점점 더 타올랐다.
"대표님~" 간드러진 여자의 목소리가 귀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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