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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아이고, 일이 너무 힘들다!” 손님 한 명을 배웅하고 동료가 기지개를 켜며 원망했다. “당연히 힘들지! 누구처럼 한 달에 며칠 출근도 안 하고 월급을 제대로 받아 가지 못하지, 우리는 부러워할 수밖에 없어.” “고위급 한 명 찾아서 자면 되잖아.” 원유희가 고위층과 잤기에 저렇게 미쳐 날뛴다는 뜻이다. 지난번 원유희가 사무실로 불린 다음 모두 그녀가 정규직에 붙을 거라고 생각했다. 안가희만 진실을 알고 있었다. 비록 원유희에게 감히 무엇이라고 할 수 없지만, 눈빛의 증오는 이미 그를 삼켜버린 지 오래다. 원유희는 무시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면 그녀는 정말 '고위급'과 잤기 때문이다. 비록 강요된 것이지만. 원유희는 손예인이 퍼펙트 성형외과에 두 번 찾아온 것을 봤었다. 한 번은 안가희와 손예인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을 발견했는데 손예인의 눈빛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심지어 흉악함이 있었다. 뻔했다, 좋은 말일 리는 없다. 아마도 안가희가 사무실에서 일어난 일들을 과장되게 말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손예인은 그녀를 난처하게 하지 않았고 얼마 있지 않고 병원을 떠났다. 트집 잡지 않으니 원유희는 참 기뻤다. 최근 김신걸은 틀림없이 그 킬러를 조사하느라 바뻐서 그다지 그녀에게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도 침착하게 출근하고 학교에 아이를 데리러 갈 수 있었다. 삼둥이는 이미 학교의 어린이들과 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헤어질 때에도 아쉬워하면서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한다. 귀염깜찍하다. 가끔 바쁜 교장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데 삼둥이는 특히 교장선생님을 좋아한다. 그날 학교에 가서 삼둥이 데리러 갔을 때도 원유희는 발견하지도 못했는데 삼둥이가 멀리에 있는 표원식을 발견하고 즐겁게 손을 흔들며 그를 불렀다. “교장 오빠(형)!” 표원식은 와서 그들에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인사를 했다. 삼둥이는 교장 선생님을 에워싸고 작은 입으로 재잘재잘 이야기했다. 다른 꼬마 친구가 오는 것을 보고 또 꼬마 친구와 놀러 갔다. 원유희와 표원식은 계속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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