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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장

원유희는 하마터면 숨이 먹혀 죽을 뻔했다. 해림이 달려왔다. "도련님! 아가씨! 김 선생께서 주무시고 있어요. 그러니 아래로 가서 기다려요." "하지만... 하지만 엄마가 없어졌더요!" 유담의 작은 얼굴에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해림이 웃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요. 어전원에서는 그 누구도 없어지지 않을 거예요." "저 들어가 볼래요!" 조한이 말했다. "엄마가 안에 있을 거라고요!" 해림이 그의 손을 잡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엄마 아빠가 지금안에서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야기가 다 끝나면 나올 거예요." "속마음이요?" 상우는 일의 심상치 않음을 눈치 채고 유담과 조한을 끌고 내려갔다. "가자!" 해림이 잠깐 놀라더니 웃었다. 참 달래기가 쉽네! 아래에서 조한이 물었다. "왜 내려와? 한 발만 더 차면 문이 열렸을 거라고!" "엄마와 압빠께서 속마음을 얘기하고 있다자나. 얘기가 끝나고 나면 엄마가 여기에서 우리랑 같이 살 수 있더."상우가 말했다. 조한과 유담은 문득 크게 깨달았다. 유담이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눈빛이 굳어졌다. "엄마를 여기에서 살게하는 거야!" 하지만 정오가 다 되어서야 두 분의 속얘기가 끝날 줄은 누구도 몰랐다. 김신걸이 기분이 상쾌하게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거실에 가만히 앉아있기만 한 세 아이가 보였다.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어? 왜 놀러 가지 않았어?" 조한이 물었다. "압빠, 엄마랑 속마음 얘기가 다 끝난 거예요?" "엄마는?" 유담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뒤를 쳐다보았다. 김신걸이 태연하게 대답했다. "너무 즐겁게 이야기하고 나서 잠이 들었어." 상우의 눈빛이 밝아졌다. "그럼 엄마 여기에서 살 수 있는 거예요?" "압빠, 정말이에요? 엄마 여기에서 살 수 있는 거예요?" 유담이 김신걸의 긴 다리를 안고 깡충깡충 뛰며 즐거워했다. 김신걸이 유담의 작은 머리통을 만졌다. "엄마는 여기가 익숙하지 않대. 그래서 자기 집에 가서 살거야. 그리고 아빠가 말했잖아. 아빠의 아내만이 여기에서 살 수 있다고." "엄마가 압빠의 아내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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