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9화
“그럼 어전원에서 기다릴게.”
“응, 일찍 자.”
사무실을 떠나는 윤설의 눈에서 그녀의 속셈이 다 드러났다.
‘이렇게 얘기하면 신걸 씨가 의심하겠지?’
만약 원유희가 김신걸과 함께 있지 않았다면, 그녀는 틀림없이 다른 남자와 함께 있을 것이다.
김신걸이 원유희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 그땐 원유희는 아무런 위협도 줄 수 없게 될 것이다.
전에 원유희가 납치되었을 때도 김신걸은 무관심하고 덤덤한 태도였다. 하여 윤설은 자기 생각을 더 확신하게 되었다. 김신걸에게 있어서 원유희는 그저 욕구 해소하는 도구일 뿐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윤설이 떠나자 김신걸은 전화를 걸어 명령을 내렸다.
“당장 아파트에 가서 원유희가 있는지 확인해!”
전화를 끊자 그 검은 눈은 매처럼 날카롭고 예리해졌다.
‘원유희, 얌전히 있는 게 좋을 거야!’
경호원은 쥐도 새도 모르게 아파트 복도에 들어가 5층으로 향했다. 문 앞에 서서 그는 먼저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는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다.
이어서 힘을 더 써서 문을 두드렸지만 여전히 나오는 사람이 없었다.
경호원은 칼을 꺼내 자물쇠를 따기 시작했다.
칼을 막 꺼내자 사방에 배치된 사복 경찰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경호원은 경찰을 습격할 수 없었기에 그저 순순히 잡히고 칼도 빼앗기게 되었다.
"드디어 잡았다!"
“도망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감히 다시 오다니, 정말 놀랍군!”
경호원은 급히 설명했다.
“전 김 선생님의 부하예요! 전…….”
문이 열리자 당황스럽고 겁을 먹은 표정을 짓고 있는 원유희가 걸어 나왔다.
“잡혔죠? 저희 집 문을 계속 두드리는 걸로 부족해 심지어 발로 걷어찼어요. 그때 바로 수상하다고 느꼈죠.”
“원유희 양, 빨리 신고해서 다행이에요. 아니면 놓칠 뻔했죠.”
경찰이 말했다.
경호원은 원유희를 바라보며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싶었다.
“원 아가씨, 전 김 선생님의 부하에요.”
“내가 네 변명을 들어줄 거라고 생각해? 김신걸의 경호원이 왜 여기에 나타나겠어? 뭐 얼굴은 비슷하지 않았지만 암튼 한패가 틀림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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