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5화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에 가득 차서 원유희의 눈시울이 시큰거렸다. 하지만 그녀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사라졌다고 단정할 수 있어? 출장 갔을 수도 있잖아.”
김신걸은 얼버무렸다.
“아니에요! 며칠째 누나를 못 봤다고요!”
상우가 얘기했다.
“예전에는 자주 마주쳤는데 지금 아예 안 보이니까 사라진 게 맞아요!”
“너 이 추리 맥락이 이상해.”
김신걸이 말했다.
“그럼 언니는 도대체 어디에 갔어요? 설마 아더씨가 숨긴 건 아니됴?”
원유희는 큰 소리도 낼 수 없었지만 아이들의 총명함을 놀라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진짜 맞혔어!’
“누가 너희들에게 이렇게 얘기하라고 가르쳤어?”
김신걸은 항상 예민했다.
“더희 스스로 생각한 거예요.”
말하다 말고 유담이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정말 아더씨가 한 거 아니에요?”
김신걸은 답을 주지 않았다.
“날이 밝으려면 아직 이르니 어서 가서 자.”
“싫어요!”
조한이가 화를 냈다.
김신걸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생각했다.
‘나한테 화를 낸다고? 근데 나는 왜 아직도 전화를 안 끊고 있지?’
“가서 찾아 줘…….”
조한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원유희는 김신걸의 전화를 빼앗아 끊어버렸다.
원유희는 어색하게 웃으며 얘기했다.
“아이들이 철이 없으니까 화내지 마.”
이렇게 전화를 끊어버리면 물론 아이들에게는 아주 잔인했지만 혹시나 ‘엄마’라는 소리가 나오면 그땐 정말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나 그렇게 속 좁은 사람으로 보여?”
김신걸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아니.”
‘아니긴 뭐가 아냐! 세상에서 제일 속이 좁은 사람이가 바로 너라고!’
원유희는 눈을 들어 김신걸의 눈과 마주치자 켕기는 게 있어서 그런지 깜짝 놀랐다.
“왜 그래?”
“화장실 안 가?”
원유희는 하마터면 이 일을 잊을 뻔했고 화를 내며 반박했다.
“볼일 이미 다 봤어!”
원유희는 씩씩거리며 고개를 돌리려고 했지만 계속 한 자세를 하고 있었던지라 하마터면 목이 부러질 뻔했다. 원유희는 소리치며 고통을 호소했다.
“아……아파……뭔 고생이야.”
그리고 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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