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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사흘 내내 물 한 모금 못 마신 원유희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아 침대에 살짝 몸을 기댔다. ‘그래. 내가 팔자가 사나워서 그래…… 내가 운이 나빠서…… 그게 아니라면 김신걸한테 이렇게까지 괴롭힘 받을 이유가 없으니까…….’ “행여라도 데리고 나갈 생각 같은 건 하지 마. 이 총에 맞아 죽어서 영혼으로라도 남고 싶다면 마음대로 하든가.” 말을 마친 김신걸은 자신의 말이 농담이 아니라는 듯 권총으로 멀리 있는 꽃병을 향해 총을 한 발 발사했다. 총알이 정확히 화병을 명중하고 방금 전까지 멀쩡하던 화병이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으악!” 처음 듣는 총소리에 깜짝 놀란 원유희는 비명과 함께 눈을 질끈 감았다. 잠시 후, 조심스레 고개를 돌려 김영과 김명화의 상태를 확인한 그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친 데는 없는 것 같으니까 다행이야…….’ “들어와!” 김신걸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경호원으로 보이는 장정 여러 명이 우르르 들어오더니 김영과 김명화를 노려보았다. “지금 바로 움직일까요?” 순식간에 불리해진 상황에 김영은 몰래 주먹에 힘을 주었다. 딱 봐도 이쪽이 불리하니 대놓고 맞설 수도 없는데다 부자끼리 서로 싸운다는 패륜이 일어나는 건 눈 뜨고 볼 수 없었다. 한편 김명화도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대로 원유희를 두고 가면 평생 죄책감에 시달릴 것만 같았으니까. 하지만 고개를 돌린 순간, 원유희의 눈동자는 그를 향해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너라도 얼른 가…….’ 김명화가 여전히 망설이자 원유희가 허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날 죽게 내버려두지는 않을 거야…… 걱정하지 마…….” 말없이 한참을 고민하던 김명화는 결국 치미는 분노를 억누르며 집을 나가버렸다. 김영은 이제 정말 악마처럼 변해버린 아들을 향해 한 발 다가갔다. 가족들 사이에 있었던 일이니 대화로 풀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신걸아, 다 내 잘못이야. 그러니까 그 죗값은 내가 갚을게.” 아버지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김신걸은 마치 악귀에 빙의라도 된 듯 기괴한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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