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4화
원유희도 지금 자신의 마음을 잘 몰랐고 그 순간 진실을 알게 된 그녀는 원수정을 대신해서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또한 자신을 위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엄마, 아빠는 다 눈앞에 있지만 가정을 이룰 수 없는 신기한 상황.
마치 다른 사람들의 부모님이 이혼하고 재혼한 상황과 흡사했다.
그들에겐 새로운 가족이 생겼지만 아이는 혼자 힘없이 떠돌아다녔다.
앞으로 원수정이 누구와 결혼하면 그땐 정말로 그런 상황으로 될 것이다.
“저희 엄마한테 아직도 감정이 있어요?”
원유희가 물었다.
윤정은 그녀가 갑자기 이것을 물어볼 줄 몰랐고, 말문이 막혀버렸다.
원유희는 그의 침울한 표정을 보고 멈칫했다가 다시 물었다.
“혹시 윤설을 위해 재혼한 거예요?”
윤정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원유희는 해답을 찾은 것과 별 차이가 없었다.
김명화한테서 들은 건 들은 거고 그녀가 직접 물어봐서 확인한 것은 또 다른 느낌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윤정은 운이 좋았다.
애초에 원수정은 그에게 자신이 임신했다고 말하지 않았으니 윤정은 선택할 필요가 없었다.
원유희도 윤정에게 애초에 선택의 기회를 줬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안 갔다. 그건 이미 비현실적인 가설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이런 비현실적인 얘기를 윤정에게 물어보고 싶지 않았고 윤정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도 않았다.
“네 엄마가 널 임신한 걸 나에게 알려줬다면 내 선택은 달랐을 거야.”
윤정이 말했다.
원유희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윤정은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만지며 그의 부성애를 보여줬다.
“나에게 딸이 하나 더 있는 줄도 몰랐고 그 딸이 이렇게 훌륭하게 자란 것도 몰랐네.”
원유희는 다소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아뇨, 전 하나도 훌륭하지 않은걸요. 특히 윤설과 비교하면…….
“내 딸이 어디가 뭐 어때서? 그리고 유희야, 넌 그 누구랑도 비교할 필요가 없어. 아빠 눈에는 네가 제일 멋있고 대단해.”
원유희는 반박하지 않았고 심지어 이런 교육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아버지로부터의 낯선 교육.
“케임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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