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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네, 김신걸의 사촌 동생이에요. 그는 김신걸에게 알리지 않았고 다른 목적이 있을 거예요. 김신걸과 사이가 안 좋거든요.” “알게 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질 거예요.” 원유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도 모르는 것이 아닌데 또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아이 셋, 도대체 어떻게 숨겨야 안전할까? 지금 김신걸의 곁에 또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는데, 그의 일에 초 치는 격 아닌가?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만약 괜찮다고 하면, 아이들을 저의 집에서 생활하게 해요.” 표원식이 말했다. “생활…… 교장님 집에요?” 원유희는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그래요? 안 되죠.” “저 혼자 살아요, 집에 아주머니도 돌봐주시니, 언제든지 와서 아이들을 볼 수도 있고, 제게 별로 큰 영향을 주지 않아요.” 원유희는 표원식에게 폐를 끼치기 싫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표원식은 아이들의 교장으로서 아이를 좋아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이다. 심지어 삼둥이의 “아빠”가 갈수록 입에 너무 맞아서 이제는 고치려고 해도 고치지 도 못한다. “아이들이 동의했어요.” ‘애들이 동의하지 않겠냐고, 오히려 간절히 바랬겠지.’ “저…… 너무 미안해요, 정말로…….” 그녀는 지금처럼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빚졌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괜찮아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한테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아요 부담 같지 마세요.”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원유희는 쑥스러웠다. “이럴 때 일수록 서로 돕고 하는 거죠.” 원유희는 그의 말 뜻을 안다. 그래도 자신이 더 이득을 보는 것 같아서. 하지만 그녀도 정말 어쩔 수 없었다. 진짜 애들이 들키면 그때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아이들이 막 안정되었고 재무부는 회식을 하려고 한다. 원유희는 원래 표원식에게 아이들의 물건을 보내기로 했는데, 결국 지체되어 시간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회사의 신인으로서 안 간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재무부에는 남자 직원도 있고 여자 직원도 있는데 다들 주량이 아주 좋았다! 한 입에 한 잔 원샷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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