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화
.김신걸이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옆에는 아름답고 어여쁜 윤설이 있었다.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검은 눈동자가 쓸어오는데 마치 서리가 끼얹은 것처럼 사람을 섬뜩하게 한다.
원유희는 놀라서 시선을 거두고 척추를 꼿꼿이 하고 똑바로 앉았다.
“갔어, 너무 신경 쓰지 마. 내가 말했지, 그의 눈에는 지금 윤설밖에 안 보인다고, 너의 자리는 없어.”
김명화는 별로 개의치 않고 떠난 사람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원유희는 차갑게 그를 바라보며 목소리를 낮추었다.
“고의로 한 거지!”
김명화는 자신의 목적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
“너도 김신걸이 어떤 반응인지 보고 싶지 않아? 네가 원하는 것은 또 어떤 반응인지?”
원유희는 눈빛을 거두고 생각에 잠겼다.
확실하다.
그녀가 뭘 하든 김신걸이 다 무시를 하면 그녀는 자유로운 몸이 될 때까지 얼마나 더 필요할까?
반년 기한을 채울 필요가 전혀 없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제성에 있어도 안전하다.
물론 아이가 있다는 이 비밀 감추기 위해서는, 아무리 안전하다 해도 그녀는 김신걸이 있는 도시에 남지는 않을 것이다!
밥을 먹은 후, 김명화는 직접 그녀를 퍼펙트 성형 병원까지 데려다 주었다, 신사적인 모습이 마치 그들 사이의 관계가 아주 가까운 것 같았다.
하지만 원유희는 좋은 기색을 보이지 않고 차에서 내려 바로 떠났다.
김명화도 개의치 않았다.
“퇴근하면 데리러 올게.”
“??”
앞으로 걸어가던 원유희는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뒤돌아보니, 그 아우디 A8은 이미 차량들 사이로 들어갔고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원유희는 김명화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지만 의문스러웠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할 필요가 있어?’
오후 내내 원유희는 불안 속에서 지냈다.
김신걸이 갑자기 튀어나올까 봐.
한 시간 한 시간이 지나가자 그제야 원유희는 마음을 놓았다.
김신걸이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은 걸 보면 이제 더는 나타나지 않겠지?
5시에 단골 고객이 지방 흡입한다고 해서 정시에 퇴근하지 못하고 모두 야근을 했다.
퇴근하고 나왔을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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