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0화
염군과 조영순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육성현을 보았다.
“육성현, 너 그러고도 인간이냐? 나와 염군은 네 아내의 부모야!”
조영순은 분노가 극에 달해 소리쳤다.
하지만 육성현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너 이러면서도 달이를 사랑한다고 할 수 있어? 네가 자기 부모를 죽인 걸 알면 얼마나 고통스럽고 널 미워하겠어?”
조영순은 화가 나면서도 고통스러웠다.
염군은 더 이상 육성현과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여자 킬러가 살의를 띤 눈빛으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염군은 조영순의 손을 잡고 말했다.
“자가!”
두 사람은 화학공장을 뛰쳐나갔다. 하지만 여자 킬러가 조급해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자 얼마 지나지 않아 처참하게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육성현이 밖으로 나가니 피바다에 쓰러져 숨만 붙어있는 염군 부부를 보았다.
옆에 서 있는 여자 킬러의 손에 있는 칼에서 피가 떨어지고 있었다.
“영순아…….”
염군은 발버둥 치며 조영순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조영순은 힘없이 눈을 뜨고 손가락을 움직였다. 조영순은 염군에게 이번 생에 자신을 사랑한 적이 있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입을 열자마자 피를 뿜으며 숨을 거두었다.
염군은 다가오는 육성현을 보며 애원했다.
“제발 이 사람 좀 살려줘, 제발. 엄혜정의 엄마잖아…….”
“이미 죽었어.”
육성현은 염군에게 사실을 말했다.
염군은 멍했다가 간신히 눈동자를 돌려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는 조영순을 바라보며 절망과 고통의 눈물을 흘렸다.
염군은 마지막으로 남은 힘을 다해 조영순의 손을 잡고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발버둥도 치지 않았다.
염군은 눈을 감고 죽음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내가 이러는 것도 다 혜정이를 위해서야. 너희들은 날 이해해야 해. 걱정하지 마, 나는 혜정이를 사랑하니까 평생 혜정이의 곁을 떠나지 않을 거야.”
육성현은 여자 킬러에게 눈치를 주고 몸을 돌려 차에 올라탔다.
여자 킬러는 염군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해 두 사람이 숨을 진 것을 확인한 후에야 산으로 옮겨 묻었다.
육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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