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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8화

서재에는 불을 켜지 않았다. 어두운 환경은 육성현의 표정을 더욱 무섭게 만들었다. 육성현은 전화를 받고 포악한 목소리로 말했다. “누가 소식을 흘린 거야!” “그…… 그 의사인 것 같습니다.” “닥치고 가만히 있으라고 그래!” “네, 저희가 잘 교육하겠습니다!” “교육? 세상에서 죽은 사람의 입이 제일 무거운 법이야.” 육성현은 전화를 끊고 음침한 얼굴로 서 있었다. 그리고 서재에 나오자마자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심지어 기분이 좋은지 주방에 가서 먹을 것을 가진 후 직접 안방으로 엄혜정에게 먹어주었다. 엄혜정이 밥을 먹고 있을 때 육성현의 부하들은 이미 그 의사를 찾아냈다. 그리고 죽일 듯이 괴롭히고 악어강에 던져버렸다. 김신걸, 원유희 그리고 송욱은 병원 회의실에 앉아있었다. 송욱은 의사와 교류하면서 세인시의 케이스도 특례라는 것을 확인했다. “전염병이라 오랫동안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어요.” 송욱이 말했다. “그 환자를 만나보고 싶어요.” 의사는 안경을 올리더니 입을 열었다. “알았어요.” 김신걸이랑 원유희가 세인시에 도착하자 육성현이랑 엄혜정은 직접 나섰다. 그리고 세인시에서 제일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식사 대접을 했다. 마침 저녁이라 창문을 통해 아래로 내려보면 기막힌 야경을 볼 수 있었다. 가로등은 어둠을 장식하는 펄처럼 아름다웠다. 김신걸이랑 육성현은 비즈니스랑 관련된 일을 얘기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아내를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는데 스테이크를 썰어주고 음료를 따라주며 바삐 보냈다. 원유희랑 엄혜정은 주량이 다 좋지 않았기에 와인을 마시지 않았다. “세쌍둥이는?” 원유희는 부끄러워 차마 사실대로 얘기할 수가 없었다. 김신걸은 오랜만에 외출하는 거라 세쌍둥이를 일부러 데리고 오지 않았다. “내일에 학교 가야 해서 같이 오지 않았어. 다음에 데리고 올게!” 원유희가 말했다. “그리고 세쌍둥이가 얘기했어. 나 없을 때 자주 보러 갔었다고. 고마워.” “고맙긴, 그때 네가 없어서 걔네들을 그냥 둘 수가 없었어.” 엄혜정은 말하면서 김신걸을 쳐다봤다.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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