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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참, 네가 돌아오기 전에 세 아이가 문을 두드렸어.” 원유희는 젓가락을 쥔 손을 떨며 신경이 굳어버렸다. ‘아이가 문을 두드렸다고? 그래서? 봤나?’ 그래, 분명히 봤겠지,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세 아이라는 걸 알았겠어!’ “네 엄마가 가정부로 돌보던 세 아이야. 이상해. 왜 여기로 왔는지?” “층수를 잘못 봤겠지!” “맞아, 아이들이 잘못 왔다고 했어. 요즘 사람들은 정말 이해가 안 돼. 가정부를 구할 수 있는 조건인데 이런 낡은 동네에 산다는 게, 그냥 네 엄마가 그만큼 싸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원수정은 이런 말을 해서 다른 사람한테 상처를 줄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원유희는 침묵하면서 아이들이 정말 영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고모와 대면한 후에 신속하게 대응책을 생각할 수 있다니! 그런데 그들은 어떻게 표원식과 연락했을까? 표원식의 번호도 아는 건가? 아무래도 아이들의 협조가 있으면 그녀의 부담도 훨씬 줄어들 수 있다. “참, 언제 약속 잡아서 표원식, 너랑 나, 그리고 나수빈이랑 밥 먹자.” 원수정은 아주 신이 났다. “고모, 저 그럴 자격이 없어요.” “왜 없어?” “김신걸은 저를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저 같은 사람이 표원식에게 다가가면 그를 망치는 거예요.” 원유희는 아이 때문이 아니었다면 표원식과 연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제 그녀가 룸에서 김신걸에게 어떻게 약속했는지는 여전히 머릿속에 또렷이 남아 있다. 안 볼 수 있으면 최대한 안 만나야 한다! 원수정은 정색한 얼굴로 젓가락을 모두 내려놓았다. 김신걸의 이름을 듣고 입맛이 떨어진 것 같다. “제성에서의 표씨 일가는 교육 방면에서 국내외에 명성이 자자하지만 정말 김신걸과 문제가 생기면 자칫하면 표씨 일가의 모든 명예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야. 김신걸은 사이코야, 그와 강경하게 맞서서는 안 돼”. 원유희는 무조건 앞으로 돌진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현실을 인지한 고모의 의식에 뿌듯함을 느꼈다. 그때가 되면 표씨 일가가 연루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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