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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김신걸은 그녀의 얼굴을 잡고 그녀를 자세히 보며 물었다. “너는 무엇을 하고 싶어?” “어?” 원유희는 그의 물음에 멍해졌다. ‘네가 무엇을 하고 싶냐겠지?’ “나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그럼 왜 왔어?” “……집까지 바래다주러 왔지.” 원유희는 대답하면서 스스로도 어이가 없었다. 김신걸은 그 자체로 위험성을 가지고 있고 뒤에는 줄곧 ‘가까이 오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듯한 경호원이 있는데 원유희의 배웅이 필요하다고? 이런 반전은 좀 어이가 없다. ‘술에 취해서 이런 이상한 말을 하는 거야?’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공기 중의 고요한 분위기를 깨뜨렸다. “꿀물이야, 내가 가져올게.” 원유희는 몸 옆에 받치고 있는 그의 튼튼한 팔을 손으로 살짝 밀었다. 1초 후, 김신걸은 몸을 돌려 그녀를 놓아주었다. 몸의 압박이 풀리자 원유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빠르게 침대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 해림은 들어올 의사가 없었고 꿀물을 직접 원유희에게 주었다. 원유희는 거절할 수 없어 두 손으로 받았다. 해림이 문을 닫았다. 원유희는 그릇을 들고 침실로 들어왔고 김신걸은 침대 옆에 서서 셔츠의 단추를 풀고 있었다. “마셔.” 김신걸은 힐끗 보았다. “나는 그런 거 안 마셔.” ‘안 마신다고? 그럼 내가 해림에게 달라고 할 때 왜 말하지 않았어? 내가 일부러 널 위해서 준비해달라고 한 건데 그래, 너는 감정이 없으니 당연히 모르겠지.’ “그…….” 원유희는 가져가려고 했다. “줘.” 원유희는 의아해했다. ‘너 방금 안 마신다고 하지 않았어?’ 그릇을 그의 앞에 내밀었다. 김신걸은 몸을 돌려 그릇을 들고 마시기 시작했다. 몸에 있는 검은색 셔츠는 이미 완전히 풀어헤쳐졌고 안의 건장한 몸매를 드러냈다. 흉근과 복근은 야성적인 위험으로 가득 차 있고 갈래갈래 골짜기를 그은 듯했다. 원유희는 시선을 돌렸다. 김신걸이 다 마시고 그녀는 그릇을 받아 나가려 했다. “들어와.” 김신걸은 지시하고 욕실로 들어갔다. 원유희는 빈 그릇을 들고 제자리에 서서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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