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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하지만 제 판단으로는 오늘 저녁 일은 원유희씨가 와야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유희는 이상하다고 느꼈다. “왜요?” “임지효씨를 아세요? 그녀가 바에서 대표님한테 실수를 했어요. 만약 오지 않으시면…….” 고건은 뒤의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원유희는 일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그녀는 지금까지 김신걸을 건드린 후 온전히 물러날 수 있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임지효는 퍼펙트 성형병원에서 유일하게 그녀를 위해 말을 해주는 사람이다, 외면할 수 없는 일이다. “오신다면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괜찮아요, 주소.” 전화를 끊은 원유희는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는 세 아이를 보고 조환의 아랫배를 담요로 잘 덮어줬다. 그녀가 나가면 아이들만 집에 두고 나가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방금 잠들었으니 그렇게 빨리 깨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것은 그들이 한밤중에 배가 고파서 깨어났는데 엄마를 찾지 못하는 것이다. 원유희는 정말 김신걸을 만나러 가는 것이 두려웠지만 임지효는 어떻게 할 것인가? 죽는 것을 보기만 하고 구해주지 않는다고? 그 멀쩡한 아가씨를 김신걸에게 모욕 당하게? ‘지금 생리도 아직 안 끝났으니 김신걸은 기껏해야 조금 괴롭히고, 하룻밤 내내 집에 돌아오지 못할 정도는 아닐 것이야.’ 이런 생각으로 원유희는 문을 잘 잠그고 집을 나섰다. 택시를 타고 곧장 달려갔다. 번화가에서의 최고급 바. 들어가자마자 휘황찬란한 세계에 휩싸여 일확천금의 고소비가 눈을 부시게했다. 원유희는 직원들에게 길을 안내해 달라고 부탁했다. 찾기 쉬웠다. 룸에 들어가 김신걸 등을 보기도 전에 룸 바로 앞 무대의 한 장면에 놀랐다. “만지지 마요! 저 못해요. 제발 살려주세요!” 임지효는 울면서 땅에서 뒹굴었고, 몸에 있는 옷도 많이 찢어졌다.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네 남자는 그녀의 다리를 잡아당기지 않나 손을 만지지 않나, 짐승 짓만 하고 있었다. 원유희는 생각도 하지 않고 화가 나서 그중 한 남자를 힘껏 밀치고 임지효를 부추겨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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