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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사위의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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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1화

“아버지, 그건 안 되죠….” 서유신이 화들짝 놀라며 어르신을 말렸다. 그는 가문의 다른 원로들과 다르게 이익을 쫓아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었다. 딸인 서윤정이 진명에게 큰 상처를 입었는데 아버지로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사람 감정이라는 게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진명은 뜻을 굳힌 것 같으니 보내줘!” 서씨 어르신은 아들의 말을 자르며 단호하게 말했다. 명정 그룹은 진명의 근본이 되는 회사였다. 그 동안 회사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피땀을 들이부었는지 어르신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진명이 아무 조건 없이 회사를 내놓겠다고 했을 때는 그가 이미 떠날 마음을 굳혔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러니 서씨 가문에서 말린다고 해서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지만….” 서유신은 여전히 납득이 되지 않은 표정이었다. 아버지의 뜻은 이해하지만 이번 진명의 처사는 너무했다. 아버지가 왜 이렇게 쉽게 진명을 보내주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 말에 토 달지 말아! 진명은 네 엄마의 병을 고쳐준 은인이야! 우리 가문은 진명에게 빚이 있다고! 그러니 오늘 일은 여기까지만 하자! 이제 서로 빚진 거 없을 테니!” 어르신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매사 공정한 사람이었다 진명이 아내의 목숨을 살려줬으니 그도 오늘 일만 가지고 진명을 공격할 수 없었다. 어르신은 은혜를 원수로 갚고 진명을 가문에서 쫓아낸 임씨 가문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가주인 어르신이 결정을 내렸으니 다른 사람들도 감히 그의 명령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들은 분분히 뒤로 물러섰다. “어르신, 고맙습니다.” 진명이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나한테 고마워할 것 없네! 우리 가문이 자네한테 진 빚, 오늘부로 청산되었네. 그러니 이 문을 나가면 앞으로 우리와 자네는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 되는 거야. 잘 살펴가시게! 가자!” 어르신이 차갑게 말한 뒤, 뒤돌아섰다. 진명이 약혼식을 취소하면서 서씨 가문의 체면도 바닥으로 추락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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