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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사위의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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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1화

임아린은 잔뜩 실망한 얼굴로 진명을 바라보며 씁쓸하게 말했다. 사실 아주 예전에 임정휘를 비롯한 장로들이 벤처 캐피털의 배후에 진명과 서 씨 가문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설을 제기한 적 있었다. 하지만 임아린은 진명을 굳게 믿었다. 그녀가 아는 진명은 정 깊은 사람이라 이렇게 잔인한 방식으로 임 씨 가문을 몰아세우지 않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래서 모든 일의 배후는 서 씨 가문의 단독 소행이며 진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믿었다. 그런데 아티스트리 그룹을 인수한 숨은 배후가 진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이 모든 시련의 주모자가 진명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 진명에게 가졌던 모든 환상이 잔인하게 깨진 순간이었다. “젠장! 우릴 구하러 온 줄 알았더니 이태준이랑 똑같은 놈이었잖아!” 눈에 독기를 품은 임정휘가 욕설을 퍼부었다.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벤처 캐피털이 존재했다. 그 회사가 예린 그룹을 상대로 횡포를 부리지 않았다면 회사에서 그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지금 같은 처지로 전락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모든 게 진명과 서 씨 가문의 음모라고 생각하니 그는 모든 분노와 원망을 진명에게 쏟았다. “임아린, 일단 내 말 좀 들어봐. 벤처 캐피털의 배후는 이태준이야. 나 아니라고…. 아티스트리 그룹을 인수한 건 당신을 돕고 싶어서였어. 아티스트리 그룹이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가는 걸 지켜볼 수 없었다고.” 진명은 다급히 해명하려고 나섰지만 임아린은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나를 돕고 싶었다고? 서 씨 가문과 결탁해서 내 할아버지가 몸져누운 기회를 틈타 예린 그룹을 압박한 거? 그게 날 도운 거란 말이야?” 입술을 질끈 깨문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이었다. 진명을 잊지 못해서 정략결혼만큼은 막으려고 했다. 그래서 아티스트리 그룹을 팔기로 결정했고 그녀의 아버지는 그 과정에서 가주의 자리까지 내놓아야 했다. 지금 그들 부녀는 가문에서 파문당할 위기까지 왔다. 그런데 진명은 복수를 위해 이런 비열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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