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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사위의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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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아버지…” 김욱과 김이슬은 불만 섞인 얼굴이었다. 어쨌든 진명은 집에 온 손님인데 김진성은 진명을 다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쫓아내기까지 하다니! “마지막으로 말하는 거야, 손님 모셔다드려!” 김진성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김욱과 김이슬을 쳐다보았다. 김이슬은 전혀 미동도 없었지만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두려워한 김욱은 온몸에 소름이 돋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걱정해서 드린 말씀인데 버러지만도 못한 취급을 받다니! 아무리 성격이 좋은 진명이라고 해도 마음속에서 화가 나기 시작했다. 사람의 목숨이 걸린 일만 아니었다면 진명은 진작에 떠났을 것이다! 하지만 일이 이 지경까지 됐고 진명도 할 만큼 했으니 죽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 김진성을 보며 진명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먼저 가보겠습니다!” 진명은 차가운 한 마디를 남기고 돌아서서 떠났고 김욱은 한숨을 내뱉으며 서둘러 따라나섰다. “진명 도련님, 제가 바래다 드릴게요.” “됐네요, 최 교수님, 이제 조용해졌어요. 얼른 제 부인부터 살려주세요!” 김진성은 재축하면서 침대에 누워있는 부인을 자상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네, 알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최 교수는 김진성 부인의 팔에 각성 주사를 놨고 말도 안 되게 빠른 약효 덕분이 주사를 맞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김진성 부인의 속눈썹은 파르르 떨리더니 이내 서서히 눈을 떴다. “깨어났네, 연지야, 드디어 깼어! 너무 다행이다!” 김진성은 너무 기쁜 나머지 다급하게 침대로 다가갔고 똑같이 흥분한 김이슬도 아버지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역시 제 생각이 맞네요!” 최 교수는 우쭐대며 말했고 김진성이 자신에게 어마어마한 치료비를 지불할 거라는 생각에 그는 좋아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웩! 우웩!” 바로 이때, 돌발 상황이 발생했고 김진성 부인은 헛구역질을 몇 번 하더니 침대에 새빨간 피를 토하고 말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두 눈이 감긴 채 기절을 했고 뿐만 아니라 그녀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지고 숨소리도 점점 미약해졌다. “엄마, 왜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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