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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사위의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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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임정휘는 약간 어색한 표정으로 화제를 돌렸다. 진명의 기분이야 어떻든 그가 상관할 바는 아니었다. “외삼촌, 잠깐만요. 언니도 아직 안 내려왔어요.” “설마 진명 씨랑 같이 나간 걸까요?” 하소정은 약간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니. 진명 그놈은 혼자 나갔어. 아린이가 같이 나가는 모습은 못 봤는데….” 임정휘가 멈칫하며 대답했다. 그제야 그는 임아린이 아직 주방으로 내려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진명을 그토록 사랑하는 임아린이 그와 헤어지는 게 이번이 벌써 두 번째이니 기분이 안 좋은 건 비단 진명뿐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임정휘는 딸이 힘겨운 마음에 입맛이 없어서 안 내려오는 거라 단정지었다. “소정아, 아린이 아직 자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방에 가서 언니 좀 불러봐.” 잠시 머뭇거리던 임정휘가 말했다. “알았어요.” 하소정은 고개를 끄덕인 뒤,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임아린의 방은 2층에 있었다. 방 밖에 도착한 하소정이 방 문을 두드렸다. “언니, 일어나서 아침 먹어!” 하소정이 밖에서 큰소리로 불렀지만 안에서는 대답이 없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방을 둘러보았지만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외삼촌, 언니 방에 없는데요?” 놀란 하소정은 아래층을 향해 소리쳤다. “뭐라고? 그럴 리가 없는데?” 그 말을 들은 임정휘는 화들짝 놀라며 거실로 나갔다. “화장실에도 없어요!” 하소정은 2층 화장실 문까지 열어보았지만 임아린은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네! 얘는 아침부터 어디 간 거지?” 임정휘도 약간 당황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찰칵! 그런데 이때, 거실 구석에 위치한 방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임아린이 약간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로 밖으로 나왔다. 고개를 든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는 임정휘와 박기영을 보고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방을 나서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두 사람을 마주칠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 그건 임정휘와 박기영도 마찬가지였다. 임아린이 아침부터 자신의 방이 아닌 진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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