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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사위의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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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그녀가 걱정스러운 건, 서씨 가문에 그들이 약재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진명이 중도에 다른 곳에 약재를 구하러 가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다. “부모 말 안 들으면 손해 본다고 했지? 전부터 말했잖아. 서씨 가문에서 진명 그 놈에게 약재를 내어 줄리 없다고! 그 집 사람들이 그 자식을 얼마나 미워하는데 그 귀한 걸 주겠어? 가서 맞아 죽을 수도 있다니까? 아빠 말 좀 들어. 그러다가 정말 후회해!” 임정휘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가기 전에도 그가 진명에게 경고했는데 경고를 무시하고 서씨 가문을 찾아간 건 진명이었다. 정말 그 집에 갔다가 변을 당해도 그건 오로지 진명의 책임이었다! “제가 약재를 절대 못 구한다고 누가 그래요?” 그런데 이때, 진명의 목소리가 등 뒤에서 울렸다.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진명 너… 무사히 돌아온 거야?” 멀쩡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온 진명을 보자 임정휘는 놀라서 말까지 더듬었다. 주제도 모르고 갔다가 된통 당하고 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멀쩡히 돌아올 줄이야! 그의 예상을 초월한 일이었다. “진명 씨, 드디어 왔구나? 그런데 왜 이렇게 늦었어?” 임아린은 생긋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그게….” 진명은 어색한 표정으로 말끝을 흐렸다. 서윤정의 다리를 마사지해 주느라 두 시간이나 늦었다는 얘기가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걸 꼭 말해야 알아? 약재를 못 구했겠지. 그래서 창피해서 밖을 떠돌다가 이제야 돌아온 거야!” 진명의 어색한 표정을 본 임정휘가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며 단정지어 말했다. “약재 못 구해도 괜찮아.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자.” 임아린도 약간 실망한 기색이었지만 그래도 진명을 위로했다. 그녀도 진명의 난감한 표정을 보고 그가 약재를 못 가져왔다고 생각한 것이다. 300년 이상 된 인삼은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서씨 가문에 없다고 해도 이해할 수 있었다. “난 못 가져왔다는 말은 안 했는데? 여기 들고 있잖아.” 진명은 못 말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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