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3화
후 도령은 재빨리 해명했다.
“아마 그럴 겁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또 한 번 움직였다. 후 도령의 말도 일리가 있어 보였다. 사람들은 또다시 진명에게 의문을 품게 되었다.
선희부부는 진명이가 화장품 회사의 비서로 일하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의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 말이다.
진명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후 도령의 몸을 검진해본 것도 없고, 그저 입만 뻥긋해서 몸이 안 좋다느니 뭐니 지껄였으니 그게 진짜일 리가 없다.
“후 도령, 말은 바로 하지!”
“중의란 자고로 환자를 눈으로 관찰하고, 냄새를 맡는 것으로 병을 진단하니까. 검사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거야.”
진명은 차분한 듯 당당하게 말했다.
“젠장. 닥쳐!”
“10초 줄 테니 빨리 여기서 나가.”
“안 나가면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자.”
후 도령은 화가 나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진명이 일부러 자꾸 말을 피해서 그 역시 참을 수 없었다.
“정말 어쩔 방법이 없네요.”
진명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후 도령에게 바보 취급 받는 것도 싫지만, 이번에 가혜가 초대해서 온 것이니 가혜가 가기 전까지 그도 돌아가기 싫었다.
“너도 마찬가지야!”
“부모도 없는 고아가 무슨 잘난 척이야!”
“너 죽고 싶나 본데 내가 도와줄까?”
후 도령은 화가 내서 밖에 있는 경호원 둘을 불러들였다.
경호원들이 방 안으로 들어와서 후 도령 앞에 모여 섰다.
“도련님, 무슨 일이십니까.”
“저놈을 어서 끌어내!”
후 도령은 진명이가 있는 방향으로 가리켰다. 잔뜩 노여움을 품고서.
진명을 내보내고, 다시 가혜와의 약혼을 허락해달라고 선희부부를 설득해 볼 생각이었다.
“네! 알겠습니다.”
두 경호원은 큰 보폭을 내디디며 진명에게로 다가갔다.
“왜들 이러세요?”
가혜가 놀라서 진명 앞에 막아섰다.
“가혜 씨, 어서 비키세요!”
“오늘 저 녀석을 호되게 교육하겠어요. 지금 자기가 깝죽대고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해줘야죠.”
후 도령이 씩씩대며 말했다.
“그래, 가혜야. 비켜라.”
“저놈이 아무 말이나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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