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3화
“저... 언니 말이 맞아요!”
서윤정의 말에 임아린은 마치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예전에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오해로 인해 진명과 헤어졌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그녀는 슬픔에 빠져 거의 죽을 뻔한 아픔을 겪기까지 했다.
그 일은 그녀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었다.
지난번의 쓰라린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절대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진명을 두 번째로 잃는 고통을 다시는 겪을 수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더 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서윤정처럼, 그녀도 서둘러 진명의 다른 쪽 팔을 꽉 잡았다.
정말로 맹지영에게 진명을 빼앗길까 봐 두려워서였다.
“진명아, 네가 이번에 정말로 나에게 잘못한 게 있든 없든, 나는 네가 나와 윤정을 떠나는 걸 절대로 용납할 수 없어...”
임아린은 긴장된 얼굴로 말했다.
그녀의 태도는 조금 전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여전히 진명과 송환희 사이에 뭔가 수상한 점이 있을 거라 의심하고 있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그녀는 절대로 진명을 잃고 싶지 않았다.
진명이 자신을 떠나거나 버리지 않는 한, 다른 모든 문제는 부차적인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은 임아린뿐만이 아니었다.
뒤에 있던 박기영, 김이설, 그리고 당유은도 마찬가지였다.
남부 지역에서 진명과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며, 그들 또한 진명과 깊은 정을 쌓아가고 있었다. 서윤정과 임아린처럼, 그들 역시 진명을 의지하게 되었고, 진명 없이는 살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특히 박기영은 평소에 다혈질적인 성격이었지만, 이 상황에서는 갑자기 조용해졌다.
진명을 비난하는 것도, 더 이상 소란을 피우는 것도 멈췄다.
진명을 화나게 해서 그가 자신과 임아린을 떠나 맹지영과 함께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그녀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나...”
임아린의 긴장된 모습과 변화를 느끼며 진명은 완전히 당황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오해로 인해 맹지영뿐만 아니라 임아린, 박기영 등 모두가 그를 좋지 않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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