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39화
“송환희 씨,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말해줄 수 있겠어요?”
진명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임아린은 얼굴을 찌푸리며 송환희를 바라봤다.
“저는……”
송환희는 얼굴이 붉어지며, 마치 죄를 지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임아린의 눈을 마주보지 못했다.
진명이 추측한 대로, 송환희는 자신이 정숙한 처녀로서 이런 상황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진명처럼 어쩔 줄 몰라 하며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하…이제야 다 알겠네요!”
진명과 송환희가 대답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임아린의 안색이 점점 더 변했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다.
그녀는 진명과 송환희가 혼란스러워하며 대답하지 않는 모습을 통해 이 사건에 확실히 문제가 있음을 감지했다.
그녀는 분명 진명과 송환희 사이에 불건전한 일이 있었다고 생각하였다.
임아린의 분노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진명아, 더 할 말이 남았어?”
임아린은 깊게 숨을 들이쉬며, 분노를 애써 억눌렀다.
그녀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
진명은 그녀의 남자친구이자 그녀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남자였다.
그녀는 진명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결심했으며, 진명이 이 사건을 명확히 설명해주기를 바랐다.
“더 할 말은 없어!”
“아린아,내가 그랬을 리가 없잖아!”
“우리가 오랜 시간 사귀었어…내가 어떤 사람인지 넌 잘 알고 있잖아!”
“다시 말해서, 둘 사이에는 정말 아무런 문제도 없었어.”
“제발 나를 믿어줘......”
진명은 임아린의 아름다운 눈을 직시하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는 언제나 정직하고, 자신의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행동해왔다.
임아린과 함께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어려움을 함께 겪었고,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이였다.
그의 성격과 임아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임아린이 자신을 무조건 믿어주기를 바랐다.
최소한 이런 작은 오해 때문에 자신의 품행이 의심받는 것은 그가 원하던 바가 아니었다.
“믿어달라고?”
“나 몰래 이런 추잡한 일을 벌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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