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화
“내가 약속할게. 이번이 마지막이야, 앞으로는 절대 널 건들이지 않을게…”
“그 전에는 뭐하고 계셨어요?”
“이제와서 잘못을 뉘우치기엔 너무 늦었네요!”
진명은 비꼬아서 웃었고 발을 들어 무섭게 밟기 직전이었다.
손은총의 얼굴은 두려움에 휩싸였다. “잠깐만!”
“너가 전에 분명 그랬잖아. 내가 무릎 꿇고 빌면 이번 한번은 놓아주겠다고.”
“어떻게 말을 바꿀 수가 있어…”
진명은 이 말에 살짝 당황했다. 그제서야 자신이 당시에 석지훈과 손은총 두 사람이 무릎 꿇고 빈다면 놓아주는 걸 생각해보겠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전은 전이고, 지금은 지금이죠!”
“게다가 방금은 생각해보겠다고 했지 진짜 놓아준다고는 안 했어요!”
진명이 차갑게 웃었다.
“너......”
손은총은 화가 나서 속으로 진명의 18대 조상님까지 욕할 뻔했다.
하지만 불리한 상황을 우선 벗어날 줄 아는 게 진정한 사나이였다.
그는 지금 무릎도 꿇었고 체면도 망가졌으니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이슬아, 하루라도 아내였으면 그건 깊은 관계라는 말이 있잖아.”
“너랑 진명이랑 그래도 3년을 부부로 살았으니 빨리 나 대신 빌어서 나 좀 이번만 놓아달라고 해줘…”
손은총이 다급하게 말했고 그는 모든 희망을 다 마이슬에게 걸었다.
“난......”
마이슬의 표정은 매우 안 좋았다.
비록 그녀는 진명의 전 부인이었지만 두 사람은 늘 쇼윈도였고, 진명은 마씨 가문에도 개만도 못 했었다.
오늘 날 그녀에게 진명 같은 폐물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빌으라고 하니, 그녀의 속마음은 가히 짐작할 수 없었다.
손은총의 작은 목숨이 진명에 손에 달려 있으니 그녀가 고개를 숙이고 싶지 않아도 어쩔 수 없었다.
“진명아, 내가 부탁하는 셈 치고 이번만 우리 좀 봐줘라…”
마이슬은 이를 꽉 깨물고 말했고, 마음속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모욕감이 들었다.
“이게 부탁하는 사람의 태도야?”
진명이 조롱했다.
“나......”
마이슬의 표정은 더 안 좋아졌고, 당장이라도 예전처럼 진명의 뺨을 때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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