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5화
진명은 검은색 봉지에서 화장품을 꺼내 테이블 위에 놓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6병이었다.
“16가지?”
“정말이야?”
다들 멍하니 서로를 쳐다보며 서로의 놀란 눈빛을 확인했다.
아무도 진명의 말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정말인지 아닌지는 현장 검증을 통해 알 수 있을 겁니다.”
진명은 평온한 얼굴로 16제품을 모두 연구개발팀의 전문가들에게 주었다.
연구개발팀 사람들은 의문을 품은 채로 샘플 용액을 일일이 기계에 부어 현장 검증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사 결과가 나왔다.
연구개발팀 사람들은 컴퓨터에 표시된 데이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비볐다.
“고원중 씨, 검사 결과가 어떤가요? 프리미엄 기준에 부합하나요?”
차 전무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머지 임원들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개발팀 전문가들은 바라봤다. 그들 모두 진명이 약용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지만 연구개발팀의 이상 반응을 보고 자신만만할 수 없었다.
“전무님께 보고드립니다. 데이터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고원중이 침을 삼키며 어렵게 한마디 했다.
“데이터에 문제가 있다고요?”
“왜요? 어떤 성분 기준에 부합하지 않습니까?”
“역시 내 예상대로군요!”
차 전무는 바로 웃음을 터트렸다. 그의 긴장감도 가라앉았다.
“진짜 약용 화장품이 나온 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허세만 부리더니 전부 기준 미달이군요!”
“진명 씨, 설마 아무 한약이나 집어넣고 스스로 약용 화장품을 개발해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하하, 웃겨 죽겠네.”
......
임원들도 덩달아 폭소를 터뜨렸고 하나같이 몸을 뒤로 젖히며 눈물이 날 지경으로 웃었다.
“진명 씨, 설마 당신이 개발한 약용 화장품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겠죠?”
한희정의 시선이 진명에게로 향했다. 놀란 표정이었다.
요 며칠 동안 진명과 함께 있어서 진명이 약용 화장품을 연구하고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 함유된 성분이 기준에 도달했는지는 알지 못했다.
“그럴 리가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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