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화
한희정은 차분하게 말했다.
비록 그녀에게 오진수의 프로젝트에 관여를 할 권리는 없지만 진명이 Z 그룹과의 협력에서 총책임자를 맡았다. 그렇기에 Z 그룹에게 공급되는 제품들 문제라면 진명에게도 관할할 권리가 있었고 이건 월권행위에 속하지 않았다.
“네?”
“저...”
곽진기는 어안이 벙벙하였다. 그는 일개 비서인 진명에게 이렇게 큰 권력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심지어 대표님의 실력파 보좌관인 한희정마저도 그의 조수를 맡아줄 줄이야!
이건 너무 말이 안 되잖아?
그는 이렇게 대단한 비서가 있다는 것을 처음 들어봤다.
“곽 주임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돌아가서 이 일을 꼭 임 대표님께 말씀드려볼게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응당 받아야 할 보수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도와줄게요.”
진명은 굳게 다짐하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진 비서님,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곽진기는 너무 기쁜 나머지 진명의 손을 덥석 잡고는 연신 악수와 인사를 하면서 기쁜 얼굴을 숨기지 못했다.
“곽 주임님, 괜찮아요. 응당해야 되는 일인 걸요...”
진명은 웃음을 보이면서 말했다.
흔쾌히 수락하는 진명의 모습을 본 한희정은 어버버거리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진 비서님, 한 가지 더 알려드릴 일이...”
“제가 이 회사에서 근무한지 대략 10여 년도 넘었고 이 두 분으로 직접 회사가 성장해가는 모습도 보았지요...”
“비록 제겐 어떤 특출난 능력은 없지만 화장품의 생산과 만드는 방면에서는 꽤나 경험이 많지요...”
“저도 예전에 아주 열심히 연구도 해봤어요. 화장품 만드는 과정에 약간의 융합 물질만 넣어도 기존 재료의 융합을 촉진할 수 있어요. 효과도 더 좋고요...”
“그외에도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비싼 화장품들도 약초가 함유되어 있어요. 제 생각에는 저희도 약초들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효율도 높아지고 화장품에도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죠...”
곽진기는 망설이면서 말했다.
“약초요?”
“이것도 좋은 생각이네요!”
“제품에 한 번 시도를 해봐도 될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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