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화
나중에 만약 진명이 다치게 된다면 결과는 상상도 하기 싫었다.
그리고 10억은 사실 그녀에게 얼마 안되는 돈이었다. 만약 이 정도 돈으로 그녀와 진명의 안전을 맞바꿀 수 있다면 그녀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정말이야?”
전표는 깜짝 놀라서 턱이 바닥에 떨어질 뻔했다.
그는 꿈에서도 임아린이 자신의 조건을 승낙할 줄 몰랐다.
10억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었고, 적어도 그의 반년치 수입은 되니 그는 심장이 떨렸다.
만약 임아린이 정말 10억원어치의 의료비를 대준다면 서로의 원한은 그걸로 퉁칠 수 있었고, 이것도 완벽한 해결방법중 하나였다.
“형님, 저 사람들 헛소리 믿지 마세요!”
“저 여자랑 저 자식 아침에 오토바이 타고 왔어요. 10억은 무슨 1억도 없을 걸요?”
피어싱남이 비웃었다.
“뭐야, 감히 날 갖고 장난을 쳐?”
전표는 극대노했다.
“장난친 거 아니야, 내 말 진짠데.”
“못 믿겠으면 지금 당장 수표 끊어줄 수도 있어.”
임아린은 침착한 표정으로 가방에서 수표를 꺼냈다.
“수표가 무슨 소용이지? 이게 가짜 수표인지 누가 알아?”
“난 현금만 원해!”
전표는 차갑게 말했다.
수표나 계좌이체하는 방식은 공식적으로 흔적이 남았고, 만약 임아린이 경찰에 신고한다면 그에게 사기죄라는 죄목이 붙을 수도 있었다.
현금이 제일 안전한 방법이었다.
“지금은 현금이 그렇게 많이 없어.”
“굳이 현금으로 받겠다면 알겠어. 일단 내 친구만 돈을 좀 가져올 수 있게 풀어주고 난 여기에 인질로 남을게. 그리고 돈 가져오면 날 풀어주면 되잖아.”
임아린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건......”
전표는 살짝 망설였고, 이내 그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임아린은 예뻤고 선녀 같이 아름다워서 그가 설레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었다.
그저 이 바닥에 규칙이 있으니, 그의 목적은 진명을 혼내주는 것이었지 원래도 임아린을 어떻게 할 생각은 없었다.
임아린이 자발적으로 인질로 남겠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만약 진명이 이 돈을 가져온다면, 그는 임아린에 털 끝 하나도 안 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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