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장
그 말을 들은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그 아무도 몰랐다.
그저 농담으로 내뱉은 말이 훗날 현실이 되리라고는.
...
혜성 별장.
집에 도착한 성시후는 강리나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자 노진숙을 불렀다. 하지만 노진숙도 강리나를 보지 못했다는 말에 그는 다시 백도준에게 전화를 걸어 강리나의 행방을 알아보게 했다.
그렇게 3분이 지난 시점에 강리나가 친구네 집에 밥을 먹으러 갔다는 백도준의 보고가 들려왔다.
그제야 성시후는 더 이상 강리나를 찾지 않았다.
시간은 흘러 8시 반이 되었고 그는 여러 장의 사진을 받게 되었다.
어여쁜 별장 앞에서 강리나와 육민우가 마주 보고 서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었다.
심지어 육민우를 향해 환하게 웃는 강리나의 모습에 성시후의 눈빛이 의미심장하게 변했다.
쉽게 진정되지 않는 그의 마음과 함께 핸드폰을 잡고 있던 그의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매번 다른 남자를 꼬신다 이거지? 집에는 나, 로펌에는 천명훈, 커피 하나 마시다가도 영화 보러 가는 남자에 이젠 하다 하다 은지 전남편까지? 대단하네, 강리나.’
성시후의 마음속의 짜증이 점점 더 짙어지며 서서히 분노로 변했다.
마음 같아선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강리나를 침대에 내동댕이 쳐 한바탕 혼을 내주고 싶었다.
그때 노진숙이 걸어왔다.
“도련님, 저녁 준비됐는데 지금 식사하실 건가요?”
“그 사람한테 먹을 건지 전화해 봐요.”
“네.”
한편에 서서 전화를 거는 노진숙을 성시후가 곁눈질로 쳐다봤다.
“스피커폰으로 돌려요.”
전화가 걸리자 강리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주머니, 무슨 일 있어요?”
“사모님 언제쯤 들어오세요? 저녁 남겨드릴까요?”
“아니요. 저 방금 친구네 집에서 먹어서 괜찮아요. 금방 돌아갈 거고요.”
“아,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노진숙이 성시후를 바라봤다.
‘도련님의 기분이 안 좋아 보이시네.’
하지만 노진숙은 그 이유를 물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사모님은 이미 식사하셨답니다. 도련님도 뭐라도 좀 드세요.”
“뭐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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