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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장

추운 날씨였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게 했다. 그동안 강리나의 의도치 않게 들켜버린 마음과 애써 숨겨왔던 감정 모두 지금 순간만큼은 보잘것없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이 믿든 말든, 강리나는 몇 번이고 성시후와 송지선에게 더는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강리나 본인은 잘 알고 있었다. 마음속으로부터 억제되지 않고 소용돌이치며 버티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단념하지 못하는 건지, 실망인 건지 강리나 자신도 이젠 헷갈리기 시작했다. ... 둘은 일주일째 냉전을 펼치는 중이었다. 강리나는 매일 퇴근을 하면 대충 주방에서 끼니를 때우고 방으로 올라갔고 성시후가 밥을 먹으면 그 틈을 타 재빨리 샤워를 마쳤다. 식사를 마친 성시후가 방으로 올라갔을 때 그녀는 이미 ‘잠에 든 상태’였다. 아침이 되자 먼저 일어난 강리나는 밥을 챙겨 먹지도 않고 황급히 로펌으로 향했다. 손재호의 사건으로 바쁜 그녀는 성시후가 일주일 동안 뭘 했는지 알 수 없었다. 손재호의 사건은 그가 서술한 내용이 전부가 아니었다. 손재호는 두 장의 카드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가 숨긴 두 장의 카드 내역을 살펴본 결과 손재호가 회사 돈을 횡령한 금액은 몇십억 원에 달했다. 형벌에 따르면 아마 10년은 감옥에서 지내야 했다. 강리나가 그에게 상황을 말해주자 손재호는 그제야 얌전히 돈의 용도를 밝혔다. 그에게 중년의 여성부터 대학생까지 총 열 명 정도의 애인이 있다고 한다. 그중의 두 명은 손재호의 아이까지 낳은 상황이고 매년 명절은 물론, 차며 집이며 각종 명품을 사주는 데 썼다며 실토했다. 강리나는 손재호에게 애인이 있다는 말에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증거 수집 과정에서 10여 년 동안 손재호가 아리온에 크게 이바지한 바는 사실이기에 그의 변호인으로서 강리나는 횡령과 돈의 용도를 사실대로 고하고, 되도록 돈을 갚는 조건으로 법정에서 최대한 형벌을 줄이는 쪽으로 사건을 진행하자고 했다. 금요일 오후. 강리나는 손재호의 애인 중 한 명인 장재이와 커피숍에서 만남을 가졌다.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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