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장
"며칠 전에 네 이모가 전화로 알려줬어. 뉘 집 아가씨인지 모르겠어, 주한기가 자기한테 요구가 높아서 함부로 결혼하지 않아."
그는 마지막 말에 힘을 주었는데 허진우는 허 여사의 뜻을 알아채고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허 여자가 이어 말했다.
"너랑 서희도 얼른 해, 자꾸 뒤로 밀지 말고, 언제든 하게 될 텐데 이렇게 시간 끄는 건 아니잖아."
허진우는 퉁명스럽게 답했다.
"네."
허 여사는 그의 담담한 태도에 익숙해졌고 그한테 불만 있던 말도 결국 꺼내지 못했다. 더 몰아붙이면 역효과가 생기기 때문이었다.
지금 제일 큰 문제는 해결했었다.
주아린은 이미 유산했고 밖에서 그의 가문에 영향 줄 여자가 없었다.
하지만 그 여자를 두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아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전화를 끊고 난 허진우는 담배를 입에 물었고 진해철이 불을 붙여주었다. 그는 손을 흔들고었고 담배를 거두었고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았다.
진해철이 시도하듯 물었다.
"사장님, 어디로 모실까요?"
"회사."
다른 곳엔 갈 곳이 없었다. 그렇다고 남서희한테로 갈 수 없었다. 그는 그녀한테 전혀 관심이 없었고 협력이 아니었으면 가지도 않았을 것이었다.
진해철도 그가 남서희한테로 가는 회수가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
주아린은 주한기의 카카오톡을 받았지만 읽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녀가 여러 번 말했지만 그가 뻔뻔하게 듣지 않았기에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여동생의 약혼식이라 주아린은 여전히 선물을 준비했는데 주한기의 체면을 위한 것도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퇴근했고 밖의 불을 모두 꺼졌다. 주아린은 아직 사무실에서 야근해야 했고 그녀의 일이 많아서 바쁠 때면 정말 많이 바빴다. 요 며칠 주문이 많아서 재빨리 완성해야 했는데 공장한테 연락해서 거래를 돕게 하려면 일주일은 걸려야 했다.
휴대폰이 또 울렸고 다시 보니 주한기한테서 걸려온 거였다.
그녀는 머뭇거리다가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죠?"
"사무실에 있어요?"
"제 몸에 CCTV 다셨어요?"
"그러고 싶긴 한데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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