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장
남서희가 방에 도착하자 허진우는 바로 갔다.
두 사람은 같은 방에서 자지 않고 떨어져서 잤다. 남서희가 같이 자고 싶었지만 그는 결혼하기 전에 같이 자면 안 된다고 했다. 그녀는 그의 뜻을 어렴풋이 알 것 같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남서희는 아주 세게 울었고 허 여사한테 전화하려고 했지만 매번 일이 생겼을 때마다 허 여사를 찾을 수 없었고 허 여사가 평생 도와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아린이 유산했기에 확실히 제일 큰 위협이 사라진 건 사실이었고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허진우 입가에 묻은 립스틱을 생각하면 그녀는 질투가 차올랐고 질투의 불이 자신을 삼켜버릴 것 같았다.
...
허진우가 호텔에서 나오자 주한기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는데 그는 놀라지 않았고 주한기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시간 있어? 술 마실래?"
"주소 보내."
"보냈어."
주한기는 바로 주소를 보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허진우가 도착했다. 그는 정장 겉옷도 입지 않았고 셔츠의 제일 위에 있는 단추도 몇 개 풀려있었고 쇄골이 보였다. 그는 앉아서 담배에 불을 붙였고 테이블에는 술이 가득 있었는데 주한기는 이미 마시기 시작했다.
여전히 주한기가 먼저 입을 열었다.
"네가 아린 씨 기분 나쁘게 만들었어."
허진우는 여전히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아린 씨 눈가에 눈물이 맺혔는데 나한테 말 안 해줘, 네가 찾아가서 그런 거 같아, 아니면 그렇게 기분 나빠할 리가 없어."
"내가 했다고 어떻게 확신해?"
허진우는 표정 변화도 없이 되물었다.
"네가 아니면 내가 그랬겠어?"
"그건 모르지, 나야 두 사람 사이의 일을 잘 모르니까."
주한기는 콧방귀를 뀌었다.
"형, 아린 씨는 내 여자 친구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야, 형이랑 아린씨는 이미 지나갔어, 다시는 찾아오지 마."
허진우는 여전히 말하지 않았고 셔츠를 거두고 술을 한 모금 마시고는 얼음을 몇 개 집어 들어 술에 넣었다. 독한 술이 목에 들어가자 술기운이 올라왔지만 그는 물을 마시듯 했다.
"아이 일은 어떻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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