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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장

월급 생각에 온채원은 굳었던 얼굴이 풀리며 미소를 지을 뻔했다. 집사는 예전보다 훨씬 더 공손하게 말했다. “온 선생님, 오늘 목요일이니 다음 주 월요일에 오시면 됩니다.” ‘온 선생님’이라고 불리자 온채원은 약간 부끄러워졌다. 주말에 쉬는 것은 알지만 내일이 아직 금요일이라 시간이 있다고 말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상대방이 월요일에 오라고 하니 굳이 더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온채원은 기분 좋게 계약서에 서명했고 오늘의 일당을 정산받았다. 계좌 이체 말고 그녀는 바로 현금으로 20만 원을 받았다. 그러자 온채원은 눈이 반달 모양으로 휘어질 정도로 활짝 웃었다. ‘12만 원은 저축하고 나머지 4만 원은 학교에 보내야지.’ 그리고 남은 4만 원으로는 박태성에게 몸보신할 음식을 사주기로 결심했다. 온채원은 박태성이 이전에 자신을 데려갔던 쇼핑몰로 향했다. 여러 식당과 놀이 시설을 지나 그녀는 곧장 생선 코너로 향했다. 소고기 조금과 닭 반 마리, 채소 몇 가지, 마지막으로 생선 한 마리를 구입했다. 온채원은 최근에 박태성이 생선을 안 좋아하는 게 아니라 생선 가시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가시만 제거해주면 그는 생선을 잘 먹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이 정도면 됐어. 양도 적당하고 계산해 보니 거의 4만 원 정도 나오겠네.’ 계란 코너를 지나칠 때 잠시 멈칫했지만 결국 사지 않았다. 자기는 아껴 쓰면 그만이지만 시골에서 자란 아이들은 쌀밥조차 못 먹는 경우가 많았으니 계란은 사치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렇게 온채원이 장 본 물건들을 들고 오아시스 빌리지로 돌아왔을 때 박태성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온채원은 먼저 닭고기탕을 끓이고 나서 생선을 손질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칼질이 능숙해 생선을 깔끔하게 처리한 후 핀셋으로 가시를 하나하나 꼼꼼히 뽑아냈다. 무려 한 시간 넘게 가시를 제거한 뒤에야 만족스러워하며 그녀는 요리를 시작했다. 저녁 식사 준비를 모두 마쳤을 때는 이미 오후 6시가 넘어있었는데 박태성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또 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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