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온채원은 문득 고향이 그리워졌다.
어렸을 때는 만두조차 못 먹던 시절이 있었다. 배고파서 정신 잃고 기절해 마을 사람들에게 발견되기도 했다. 그 후 사람들은 온채원이 열등감을 느끼지 않게 항상 집에 남는 거라며 수시로 음식을 챙겨줬다.
온채원은 은혜에 보답할 줄 아는 사람이기에 이런 사소한 호의와 친절은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그녀는 진심을 담아 오가경에게 인사했다.
‘좋은 사람이네...’
그렇게 한동안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졌다.
...
한스 그룹.
박태성의 안색은 날이 가수록 어두워졌다.
온채원과 연락을 끊은 지도 벌써 일주일.
그는 온채원이 욕심이나 욕망이 없는 단순한 사람이라고 결코 믿지 않았다.
오아시스 빌리지 근처에 오면 분명히 만나러 올 거라며 확신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온채원은 단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뭐야... 정말 재래시장에서 일만 하려고 온 거야?’
사무실에 앉아있는 박태성의 곁에는 비서가 서 있었다.
“7월 7일, 하루종일 재래시장에서 생선을 잡았다. 가게 사장에게 15번 정도 혼났고 점심과 저녁 모두 만두로 때웠다. 7월 8일에는 저전가를 타다가 넘어졌고, 이날은 20번 정도 혼났다. 역시나 만두로 끼니를 때웠다. 7월 9일, 맞은편 국숫집의 계란 프라이를 3분 동안 바라봤다. 13번 혼났고 오늘은 아마 생선을 먹을 거다...”
이 모든 정보를 취합해 보면 온채원은 근검절약의 아이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대체 뭐 하는 거지?’
‘별장에 들어오는 건 싫으면서 재래시장에서 하루종일 괴롭힘 당하는 건 좋아? 일부러 불쌍한척하는 건가?’
박태성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줄 알았다면 온채원 성격상 분명히 한 대 때렸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바쁜 일상에 지쳐 박태성이라는 사람을 까먹은 지 오래였다.
비서의 보고를 들은 박태성은 싸늘한 말투로 명령했다.
“생선 가게 엎어버려. 그 사장은 혼좀나야겠네?”
비서는 고개를 숙이고 답했다.
“알겠습니다.”
박태성은 온채원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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